옥수수와 콩 등 곡물가격의 기록적인 상승세로 중부지역의 농지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USA투데이 등 주류언론들은 25일 기록적인 곡물가격과 더불어 저금리 부동산 대출로 인해 농지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지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제로금리가 장기화되고 모기지 금리 역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단순히 농지에서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뛰어든 것도 농지가격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부지역의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오와의 농지가격은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90%나 올랐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크 더피에 따르면 이 지역 농지의 10년 전 평균가격은 에이커 당 2,275달러였지만 요즘에는 8,700달러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농지 매입 붐이 한순간에 거품으로 끝나면서 과거 주택가격 급락 때처럼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오와 듀란트 소재 리버티 은행의 마이클 헤인 부사장은 “벌써부터 이 지역 농지가격의 거품 우려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곡물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농지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더피는 “지금과 같은 농지가격 상승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옥수수 가격이 현재 부셸(25.4㎏)당 7달러 수준에서 4.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농지가격은 25%나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농무부는 그동안 가물었던 중서부 지역에 올해는 강우량이 충분한 탓에 농작물 수확이 크게 늘고 그 결과 가격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가까이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USA투데이는 “지난 1980년대 초반 미국의 농가가 무분별한 농지 매입에 따른 거품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요즘 농지가격 폭등이 당시를 상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