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새 예금 32% 상승… 높은 금리 등 영향
▶ 지점은 계속 감소
온라인 뱅킹이 급속히 늘고 있다.
온라인 뱅킹만 하는 미국 은행들의 예금고는 지난해 3,640억달러로 2년 만에 32%가 늘었다. 8년 전과 비교하면 400%나 급증할 정도로 온라인 뱅킹의 성장속도는 빠르다.
예를 들어 뉴저지의 금융회사인 CIT는 최근 온라인 뱅킹만 취급하는 CIT 뱅크를 설립했는데 1년반 안에 고객 5만명에 예금고는 50억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미국의 은행 지점은 지난해 또 다시 750개가 줄어 9만7,337개소로 집계됐다. 미국의 은행 지점은 지난 3년 사이 계속 줄고 있다.
현재 ‘온라인 온리 뱅킹’이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4.2%에 불과하지만 그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온라인 온리 뱅킹은 은행 직원이나 지점이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그 비용을 고객의 이자로 돌려, 이자율이 오프라인 은행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웹 은행의 세이빙스 이자율은 오프라인보다 평균 5배 이상 높다. 오프라인 구좌의 이자가 0.11%인 반면 온라인은 0.6%에 이른다.
미국 10대 은행의 하나인 캐피털 원은 온라인으로만 구좌를 관리하는 고객에게는 0.75% 이자에 체킹구좌에는 월 관리비를 부과하지 않는다.
온라인 온리 뱅킹의 성업 뒤에는 고객들이 점차 온라인 뱅킹에 익숙해 진데다 이같은 이자율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으로만 체킹과 세이빙스 구좌 업무를 볼 것을 권유하는 온라인 온리 은행은 늘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있다. 예를 들어 캐시어스 체크를 끊을 때나 한 병에 가득한 동전을 캐시로 바꿀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또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니까 오프라인보다 몇 배 높은 이자를 쳐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예컨대 세이빙스 구좌 이자가 2%인 시대가 오면 온라인이라고 이자를 10%로 울려 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도 문제다.
온라인 온리 뱅킹은 늘고 있지만, 은행 업무에 따스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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