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사가 이끌고 있는 오아후 공립학교 수학팀이 오는 5월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 수학경시대회의 출전자격을 놓고 벌인 최종지역예선에서 명문사립인 이올라니와 푸나후 스쿨 등을 제치고 3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달 9일 카메하메하 스쿨에서 열린 대회에서 올해 3년 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운 주인공들은 박성만(48) 교사가 이끈 워싱턴 중학교의 수학반 학생들로 하와이 대표팀을 구성하기 전에 각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지난 2월9일 개최된 오아후 지역 예선에는 8위를 차지한 푸나후 스쿨의 한 학생을 제외한 1위부터 10위까지 워싱턴 중학의 학생들이 휩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아후 지역 예선에서 개인 랭킹으로 1위는 고 네오포드(7학년), 9위는 박 제이(7학년), 10위에는 조 제이슨(7학년)군 등 워싱턴 중학의 한인학생들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올해의 경우 주로 8학년생들로 구성되는 전국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지역예선에서 우승해 본선대회에 진출하게 된다면 상당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5월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서 하와이를 대표할 학생들은 각 이웃섬 별로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학교의 학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워싱턴 중학의 경우 브랜든 츠지-존슨과 알빈 양 등 팀내 8학년 생 2명이 선수로 출전할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대표팀의 감독은 3년 연속으로 최종 지역예선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워싱턴 중학의 박성만 교사가 올해에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7학년 생으로 전국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차기 유망주로 이미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고 있는 워싱턴 중학의 한인학생 3인방의 경우 졸업반에 드는 내년에는 대표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선전에서 개인랭킹 1위를 기록한 네오포드 고(7학년) 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었고 우수한 실력의 강자들과 맞서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박선생님의 지도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무척 기쁘다. 8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전국대회에도 출전하고 커서는 항공우주공학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랭킹 9위의 제이 박(7학년) 군도 “수학경시대회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행사이다. 개인랭킹 10위안에 드는 학생들만 카운트다운 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결국 심사원들이 내 이름을 불러준 것에 무척 기뻤다. 장래 희망은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10위 랭킹의 제이슨 조(7학년)군도 “이번 대회는 경기운영 자체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들을 내 주는 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돼 즐거웠다. 내년 계획은 지금 수강하고 있는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고 전국대회에도 하와이 대표선수로 참가할 자격을 얻는 것이다. 미래에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대회 참가소감을 전했다.
현재 7학년생인 워싱턴 중학의 한인학생들의 수학레벨은 ‘대수 I(Algebra I)’이고 8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고등학교 10학년생들이 수강하는 ‘기하학(Geometry)’반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중학은 박성만 교사의 제안으로 2011년부터 고교수학과목 중 하나인 ‘기하학’을 정규과목에 포함시켜 우수학생들에게도 고등과목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박성만 지도 교사와 오아후 공립학교 학생들이 우승컵을 안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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