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과 웨스트 브루클린 등 뉴욕시내 교통 혼잡지역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횡단보도’ 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대학(NYU) 메디컬센터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맨하탄 미드타운에 위치한 벨뷰 병원 응급센터에 후송된 보행자 교통사고 사상자 1,400여명의 통계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만이 보행자 정지신호를 무시한 경우다.
반면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도로를 무단으로 가로지르다 사고를 당한 보행자는 23%였으며 인도를 걷던 중 사고를 당한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스피로스 프랜고스 박사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횡단보도의 기능을 과신한 탓에 일어나는 방어의식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고를 당한 18세 이상의 보행자 가운데 26%가 당시 알콜섭취 상태였으며, 16%는 스마트 폰 등의 전자기기를 작동하던 중이었다. 18세 미만인 경우에는 10% 이상이 전자기기를 작동하며 보행 중 사고를 당했고 자전거에 탑승한 채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변을 당한 경우도 30%였다.
프랜고스 박사는 "이번 조사내용을 토대로 추론할 수 있는 사실은 현재의 교통안전 시스템을 절대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돌발 상황에 대비한 최고의 안전장치는 바로 보행자 스스로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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