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상원이 UH 평의회 신규임원 인준을 위한 공청회에서 지금까지 묵인되어온 방만한 지출과 허술한 보고체계 등을 지적하며 주립대의 예산을 좌우하는 의원들의 자질을 문제삼고 나섰다.
주 상원 고등교육위원회 주재로 열린 2일 공청회에서 도나 모카도 김 상원의장은 유진 바알과 랜돌프 무어 등 신규영입 인사 2명과 함께 이번에 한번 더 임기를 연장하게 될 배리 미즈노 평의원에게 최근 법률자문단 구성을 위해 120만 달러, 외부 법률자문비로 200만 달러, 그리고 UH 총장이 마노아 소재의 관저를 이용하지 않고 와이키키에 주택을 임대토록 허용함으로써 여간 6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공청회에 참석해 평의원 후보들에게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김 의장은 “이제까지 주립대가 끊임없이 지출을 늘려온 행태가 지적되어 왔지만 평의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지출내역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지만 수개월간을 기다린 끝에 평의회가 보내온 것은 한쪽 분량의 성의 없는 이 메일이 전부였다”고 비난했다.
김 의장은 또한 “평의회가 대학재정이 부실하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을 승인한 와중에 체육부장을 포함해 일부 고위 행정직 임원들의 봉급을 대폭 올려 준 저의와 지난 스티비 원더 공연 사기로 20만 달러를 날린 사건의 전모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수 차례의 친필 서한을 묵살하고 지금까지 답변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장의 질문에 이번에 유임 추천을 받은 미즈노 평의원은 “김 의장의 편지를 받기는 했다. 앞으로는 보다 투명하게 평의회를 운영 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더불어 최근 학내 체육부의 재정운영 상태에 대한 조사를 외부 회계감사업체에 의뢰하기 위한 비용으로 26만 달러의 지출을 승인해 준 것과 관련 “평의회에도 자체 감사부서가 있는데 굳이 외주를 줄 필요가 있었나? 학생들의 등록금 26만 달러를 쓰기 전에 지출의 당위성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미즈노 평의원은 “학내 감사원은 처리해야 할 다른 업무가 많이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것.
그럼에도 이날 고등교육위원회는 이번에 추천된 평의원 후보들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에 대해 예비승인을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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