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온스당 2,000달러서 1,500달러대
▶ 투자가들 증시·달러로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2일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금값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트로이온스(31.1g)당 2,000달러를 호가했던 금값은 최근 1,5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CNBC 프로그램에 출연 소시에테제너럴의 마이클 하이 상품연구소 소장은 금값이 이미 버블 영역에 진입했으며 올해 말에 가선 온스당 1,37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금시장에 가격 대폭락인 ‘퍼펙트 스톰’이 불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거시적으로 볼 때 금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이 진정국면에 들어설 경우 금펀드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차익 실현을 거뒀다면 다른 대체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초에도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인 연방 펀드(FF)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값이 폭락한 적이 있다.
최근 투자가들이 증시와 국채 그리고 달러시장에 몰려들면서 금값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CNBC는 지난 4분기 동안 S&P 500지수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그리고 달러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현상이 분기 이상 지속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까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4분기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연방 의회예산국이 최근 국채 수익률이 오는 2023년까지 가파르게 상승(5% 상당)하며 연방 정부 예산 가운데 이자비용의 비중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은 더욱 추락할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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