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한인단체장협의회, 올바른 건립 촉구 성명서
시민참여센터 한누리(서 있는 이) 뉴저지 디렉터가 4일 열린 포트리 시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위원회(위원장 김동찬)’가 제기한 포트리 기림비 문구 및 형태 수정 요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이 아맨드 포핸 시의원.
뉴저지한인단체장 협의회가 포트리에서 추진 중인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의 올바른 건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4일 KCC 한인동포회관에서 열린 정기모임에서 포트리에서 추진 중인 위안부 기림비 건립사업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한인사회를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문구 수정요구 등을 촉구했다. 또한 단체장들은 레코드지 4월4일자 로컬 3면에 실린 아맨드 포핸 포트리 시의원의 인터뷰 기사 내용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기사에는 “어떤 여성은 광고를 보고 자발적으로 위안소를 찾아왔다는 증언이 있다(There’s evidence that some women voluntary answered ads to come the brothels, while others were forced or tricked)”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일본 우익의 주장을 대변했다.
이는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문구를 작성한 포핸 의원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을 엿보게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태복 뉴저지한인상록회장은 “’성적 봉사(Sexual Service)’라는 문구는 반드시 ‘성적 노예(Sexual Slavery)’로 수정돼야 한다”며 현재 문구 수정을 위해 전개 중인 청원 서명캠페인(www.kace.org)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폴 리 월남전 참전자회 뉴저지지회 사무총장은 “’성적 봉사(Sexual Service)’라는 문구를 채택한 포핸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포트리에 세워지는 위안부 기림비는 매춘부 기림비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포트리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가 이날 채택한 성명서에는 ‘아맨드 포핸 포트리 시의원이 작성한 ‘성적 봉사(Sexual Service)’라는 문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문구를 의뢰하고 제작을 책임진 단체는 하루속히 문구를 수정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 또 포트리시가 한인사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제작을 강행하려는 것에 강력 항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협의회는 문구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포트리 기림비 건립을 반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한인사회의 분노가 확산되자 포트리 시의회는 4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위원회(위원장 김동찬)’가 제기한 수정 요구안<본보 4월4일자 A3면>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고 위원회에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마크 소콜리치 시장은 “위원회가 문제가 없는 기림비 문구와 형태에 대한 포트리 지역 주민(한인, 한인단체)들의 동의서를 받아 오면 그대로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j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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