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역할을 하는 역외(offshore) 금융업으로 잘 알려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서 내부기록 수백만건이 누출돼 해외에 재산을 은닉해 오던 전 세계 부자들 수천명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되게 됐다. 특히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기록에는 대통령 친인척을 비롯해 재벌, 독재자의 딸, 전처의 재산을 숨겨오던 영국계 백만장자 등이 포함됐다.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한 전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조세피난처에 은닉된 재산규모가 천문학적 액수인 32조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미국 워싱턴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가디언 등 국제 미디어들이 협력, 발굴해 낸 재산 은닉자 명단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친구이자 대선 캠페인 공동 재무담당이었던 장 자크 오기에도 들어가 있다.
또 몽골의 국회 부의장, 최근 사망한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동료 백만장자인 스캇 영, 가짜 BVI 회사를 이용해 영국계·아일랜드계 은행에서 기록적인 7억5,000만파운드의 부동산 대출을 받아 수감된 아킬레아스 칼라키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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