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여고동창회 영어웅변대회 1등 김나해 양
대뉴욕지구경기여고 동창장학회(회장 정순양)가 6일 개최한 ‘제3회 영어 웅변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김나해(사진·그레잇넥 사우스 고교 12학년)양은 올 가을 전액 장학생으로 세인트존스 대학 입학을 앞둔 재원이다.
9~12학년이 대상인 올해 대회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백범 김구, 세종대왕, 안창호, 유관순 등 한인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친숙한 인물을 주제로 발표한 것과 달리 김양이 선택한 인물은 한인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박서양 박사.
김양이 ‘MBC-TV에서 방영되는 ‘서프라이즈’란 프로그램에서 접했다’는 박서양 박사는 백정의 신분을 극복하고 한국 최초로 서양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김양은 “어려움을 극복한 박 박사의 모습에 감명 받아 늘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발표할 기회를 얻고 1등상까지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수줍게 웃었다.
장래 의사를 꿈꾸는 예비 의학도인 김양은 신분적 어려움을 이기고 의사라는 꿈을 이뤄낸 박서양 박사를 자신의 역할모델로 삼겠다는 포부다. “장차 의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이 많을까를 생각하게 된다”는 김양은 “하지만 박서양 박사를 떠올리면서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1등 상금으로 1,000달러를 받은 김양은 “대학 입학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여행경비에 보탤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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