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조류 독감 확산·북한위협 고조…
▶ 중국상품 문의 증가 성수기 대비 대책마련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더불어 북한의 핵무기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한인 여행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달 1일 상하이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9일 현재 총 24명의 감염자가 공식 확인됐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으며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도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에서 퍼지는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를 주의 깊게 추적 중”이라며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전자 배열을 조사하는 한편 기존 인플루엔자 진단 방법의 개선이나 새 방법 개발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여행상품이 중단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대한 심각한 인식이 남아 있는 만큼 더욱 확산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제공했던 일본 연계 관광상품이 쓰나미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만큼 중국이나 홍콩 등의 연계상품 역시 AI가 지속될 경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아주관광의 이상룡 팀장은 “다행히 지금은 황사 때문에 중국 여행 비수기이고 예약 취소 등의 상황도 없지만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상품문의 고객에게 담당자들이 주의사항을 고지하고 있다”며 “AI가 더욱 확산되고 영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중국 관련 특가상품 마련도 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여행 때 조류시장이나 가금류 농장을 방문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고 여행 직후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를 조언했다.
AI 확산과 더불어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소식과 함께 한반도 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면서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걱정 섞인 문의도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호관광의 케빈 임 이사는 “최근 항공권 구입 전에 한국을 가도 안전한지 문의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기존 예약에 대한 변동사항은 없지만 AI와 한국 긴장상황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5월 메모리얼 연휴 전까지 지속되거나 확산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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