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위치한 아메리칸 대학교에 가면 아주 특별한 모임이 있다. 이 학교의 한국어 수강생들이 주축이 된 ‘한국어문화클럽’이다.
이 대학교의 박진영 교수(종교학), 신혜영 교수(한국어)와 국제관계학과 2학년 학생인 브라이언 김이 올해 초 설립한 이 클럽은 한국어 프로그램의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의 한국어 활용을 돕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이 클럽 멤버인 테일러 셔튼(저널리즘 전공) 씨는 “한국어문화클럽은 학생들의 한국어 관련 장학금 획득, 한국어 능력시험 준비 및 한국어를 학습한 후 워싱턴 DC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취업기회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취지의 하나로 한국어문화클럽은 10일 특별한 네트워킹 행사를 가졌다. 클럽 회원들과 한국어 학습자였던 성공한 직장인들과의 만남의 시간이다.
이날 네트워킹 파티에는 현재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21명의 학생들과 11명의 직장인이 참석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후배들에게 취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다.
초대 직장인인 라이언 젠슨 씨는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교두보”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이 미국의 외교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정부의 주요 전략 외국어 중의 하나인 한국어를 공부한 덕분에 외교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젠슨 씨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2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귀국해 국무부에서 재직하고 있다.
행정부에서 국제무역 전문가로 일하는 한인 에릭 손씨도 참석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한국에 투자 붐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한국 문화와 무역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또한 아메리칸대학교에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손 씨는 “이번 행사 참가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비한국계 학생이라 놀랐다”며 “최근 창립된 한국어문화클럽의 이 행사가 자신이 졸업한 2006년 이후 미국에서 얼마나 급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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