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곤 관장의 ‘태권도 꿈나무 심기 장학회’올해도 20여명 선발
한국의 국기 태권도를 통해 미국 지역사회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무술인이 있다.
제자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꿈나무 심기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조병곤 관장(Cho’s Black Belt Academy)이 그 주인공.
섄틸리에 이어 윈체스터에 두 번째 도장을 오픈한 조 관장은 13일 엘리자베스 마이너 시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선발된 20여명의 관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들은 품행이 방정하고 학업이 우수한 학생, 혹은 성실한 사회인 가운데 선정됐으며 태권도를 홍보하는 사도로서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과 전 인류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일꾼으로 활동하게 된다.
마이너 시장은 “기부하는 사람은 많지만 태권도인이 커뮤니티 발전과 사회정화에 관심을 갖고 장학사업을 펼치는 건 처음”이라며 조 관장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조 관장이 장학위원회를 따로 두고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한 건 30년 전인 1983년. 위스컨신주 그린베이에 거주할 때부터다.
태권도가 별로 알려지지 않고 한인도 많지 않은 곳에서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장학회를 결성했다. 장학사업은 그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왔고 매년 30-40명이 적게는 1,000달러에서 수 천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조 관장은 “미국에 와서 기른 제자가 1만4,000여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도 장학생으로 선발된 제자들은 태권도와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하는 지한파가 된다”며 “내가 미국사회를 통해 받은 것들을 다시 나눈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관장은 올해 총 8만여달러를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매년 그 액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의 사무총장과 워싱턴 평통위원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 관장은 몇 년 전 버지니아주가 태권도장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을 공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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