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 규모 7.0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킨 중국 쓰촨성 지진은 20일 오전 8시2분(이하 현지시간)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2008년 5월 8만6,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 대지진과 같은 지진대에 해당하는 북위 30.3도, 동경 103.0도로 관측됐다.
21일 루산현 충라이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쓰촨성 현지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도 1천 차례 이상 계속됐다. 쓰촨성 정부는 21일 오후 3시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86명,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중상자 968명을 포함, 1만1,393명을 기록했다.
수색·구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느는 추세지만 당국은 2008년 쓰촨 대지진 때처럼 대규모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중국 지진국 응급구조사(司·사는 한국의 국) 사장은 "수천, 수만명의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2008년 쓰촨 대지진 때는 진원지인 쓰촨성과 충칭직할시 등 인근 지역을 모두 포함, 8만6천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37만여명이 다치는 국가적 대재난이 발생했다.
한편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이후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산간 피해 지역의 고립이 장기화하고 있다.22일 신경보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집중된 루산현과 바오싱현을 중심으로 31개 향·진이 여전히 외부와 육상 교통이 끊긴 상태다. 한국으로 치면 현은 군, 향·진은 읍·면에 해당하는 곳이다.
외부에서 현 중심지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하위 행정 단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직도 많이 끊어져 있는 것이다.이들 산촌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져내렸거나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로 뒤덮였다.
구조 당국은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산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복구했던 일부 도로가 다시 끊기는 사태도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지역에 비가 예고되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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