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회계연도 2분기 5억488만달러… BBCN 전국 10위
남가주 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2013회계연도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SBA) 규모와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부보증 대출기관협회(NAGGL)가 발표한 2013회계연도 2분기(2012년 10월1일~2013년 3월31일) SBA 대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SBA 대출 건수와 규모는 각각 596건과 5억48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4건과 4억1,168만달러에 비해 각각 23.1%와 22.6%가 증가한 것으로 한인은행들의 SBA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가운데 BBCN은 이 기간 총 112건에 해당하는 8,987만달러의 SBA 실적을 기록하면 전국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BBCN의 회계연도 상반기 SBA실적은 건수를 기준으로는 지난해 보다 13.1%가 증가했으나 규모면에서는 5.2% 감소했다. BBCN에 이어 한미은행이 총 8,117만달러(46건)를 기록해 14위를 차지했으며 윌셔가 전년 동기에 비해 16.5%가 증가한 7,969만달러로 15위에 랭크됐다.
이 기간 중위권 한인은행들의 SBA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오픈뱅크의 경우 상반기 총 52건에 달하는 6,149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52.9%, 규모를 기준으로는 114.8%가 증가했다. CBB도 전년 동기에 비해 107.2%가 늘어난 5,458만달러(65건)의 실적으로 24위에 랭크됐으며 하나파이낸셜 27위, 태평양 30위, 새한은행 89위로 100위권 내 총 9개의 한인은행이 포함됐다.
2분기 실적에서도 BBCN이 4,940만달러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대출규모를 보였으며 한미 3,723만, 윌셔(3,387만), CBB(3,704만), 오픈(3,180만), 태평양은행(2,023만) 순이었다.
한편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자산규모가 큰 주류 은행들에 비해 한인은행들의 SBA 실적이 상위권에 랭크된 것에 대해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자아냈다. 실제로 BBCN보다 자산 규모가 4배정도 큰 이스트웨스트뱅크의 경우 상반기 65건에 해당하는 3,364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SBA 실적이 증가했다는 것은 한인은행들이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보다 장기적이고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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