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비가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일주일 식료품비는 취학연령의 자녀를 둔 4인 가족 중산층 기준(moderate-cost plan) 239.90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173.10달러에 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통계는 농무부가 전국 평균 식품섭취량과 식료품비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권장하는 건강식단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2년간 품목별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테이크 쇠고기의 경우 소매가격은 2011년 3월 파운드당 5.80달러에서 2013년 3월 6.27달러로 8% 올랐고, 닭은 파운드당 1.27달러에서 1.47달러로 14% 뛰었다. 계란 더즌의 경우 같은 기간 1.73달러에서 1.93달러로 10% 상승했다. 가공식품인 치즈는 파운드당 3.83달러에서 4.21달러로 9%, 아이스크림은 0.5갤런당 4.92달러에서 5.10달러로 3%, 햄은 파운드당 2.28달러에서 2.37달러로 4% 증가했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특히 닭다리의 가격 인상률이 가파르다”며 “지난 겨울에 비해 거의 15% 상승, 파운드당 1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에만 해도 파운드당 89센트, 할인행사 때에는 59센트까지 내려가던 닭다리가 현재 파운드당 정상가 1.10달러, 세일 때 99센트에 판매된다는 설명이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