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크게 강화됐던 주류 은행들의 대출 조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메이저 은행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은행들은 크레딧 스코어가 낮은 일반인들의 모기지 대출에 대해서는 아직도 높은 기준을 제시하지만 상업건물 모기지 및 기업들에 대한 대출 문턱은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지난 1년 총 대출 액수는 지난 3월 말 현재 7조3,00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특히 기업들에 대한 대출 잔액은 1조5,4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급증했다.
설문 은행 중 19%가 최근 비즈니스 대출에 대한 조건을 완화했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단 6%만이 대출조건을 완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신용 담당자인 한스 미켈슨은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의 순익은 347억달러로 2011년 동기 대비, 무려 37%로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특히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행의 주주들도 매출이 늘어나면서 대출조건을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업 대출은 물론 조만간 모기지 대출에 대한 조건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시퀘스터 등 아직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은행의 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낮은 금리정책이 계속될 경우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들에 제공하는 대출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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