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가격 대조 소 사육두수 줄고 돼지는 생산 증가
소고기 값 오름세가 멈출 줄 모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무겁게 하는 것은 물론, 마켓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타운 내 한 마켓의 육류 코너.
소고기 값이 10년 새 최고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소비자와 마켓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연방 농무국(USDA)이 최근 발표한 육류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 4월 초 초이스급 갈비는 지난해보다 37% 상승, 파운드당 4.42달러, 본 갈비는 60% 상승한 파운드당 3.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 새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주요 사육지역에 내린 눈과 비로 여름철 목초 사육조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더불어 옥수수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올해 8월 정도에는 단기적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고기용 소로 길러진 비육우 두수가 47만두가량 적어 소고기 생산량은 당분간 충분하지 않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한인마켓 업주는 “소고기 값이 계속 오르면서 매출에도 상당한 지장을 받는 상황”이라며 “특히 갈비 등 한인들이 즐겨 찾는 부위는 가격이 너무 올라 마진을 붙이기도 어렵고, 실제로 사가는 사람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문제는 수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해 온 소고기 값이 언제 내려갈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다른 마켓과 경쟁적인 가격을 내놓으면 팔릴수록 손실이 증가하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돼지고기 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USDA는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 및 수출 감소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미국의 돼지 총 사육두수는 6,590만두로 전년 동기 대비 1%가 증가했다. 반면 2월까지 수출량은 3억9,800만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 감소했다. 이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최다 수입국이던 일본으로의 수출량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엔저 효과로 인한 돼지고기 수입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역시 수출 물량이 2012년 5,200만파운드에서 3,500만파운드로 약 31.9% 감소했다.
수출량이 감소한 반면 2013년 2월 미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6,800만파운드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이처럼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해외 수출감소가 맞물려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기준 주요 돼지고기 부위 가격은 전지(butt)가 전년 대비 17% 하락한 파운드당 0.76달러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등심이 9% 하락한 0.87달러, 갈비가 8% 하락한 1.2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삼겹살 부위는 파운드당 1.03달러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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