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병원마다 의료비가 천차만별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가 8일 전국 3,300여개 병원의 자료를 모아 병원별 의료비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메디케어를 가진 당뇨환자의 치료비는 존스합킨스병원이 1만3,667달러인데 비해 2마일 가량 떨어진 머시 메디컬 센터는 8,425달러였다. 또 신장 및 요도염 평균 치료비는 메릴랜드대학병원이 9,045달러인데 비해 멀리 떨어지지 않은 본 시카워스 병원은 1만1,922달러였다. 메디케어는 자체적으로 의료수가를 정해놓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적게 지불하고 있다. 이 센터의 관계자들은 이번 자료는 환자들이 각 병원의 의료비와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비는 주로 무보험자나 형편이 어려워 최소한의 혜택만 받을 수 있는 보험을 가진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센터의 조나단 블럼 부소장은 “의료비가 병원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병원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메릴랜드의 40여 병원의 의료비도 편차는 있지만 다른 주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이는 연방정부가 주정부에 병원비를 동일하게 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고유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집계를 통해 병원별 의료비 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캐슬린 세벨리우스 연방 보건·인사부 장관은 “병원비는 병원측에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민간보험회사들은 메디케어와 마찬가지로 실제 청구비보다 가격을 낮추려 병원측과 요금 협상을 벌인다. 따라서 다수의 병원들은 무보험자들에게 더 높은 비용을 청구한다. 메릴랜드에서는 병원들이 모든 보험회사에 동일한 의료비를 청구하도록 규정하지만, 병원마다 운영비를 포함시켜 실제 액수에서는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합킨스와 메릴랜드대 등의 대학병원에서는 교육비도 의료비에 끼워 넣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병원비는 누구의 관리도 받지 않았기에 가격이 제멋대로 책정됐다며, 투명한 비용산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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