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경기 인기 속 류현진 열풍 가세 10여곳 성업… 타인종 고객도 급증
타운 내 스포츠 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윌셔와 웨스턴 길의 머큐리 빌딩 내에 위치한 스포츠 바 드레이거스.
타운에 대형 TV 스크린을 걸어놓고 스포츠 채널을 방송해 주는 스포츠 바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타운에 영업 중인 업소는 윌셔와 웨스턴에 있는 머큐리 콘도 1층에 자리를 잡은 ‘드레이거스 스포츠 바’를 비롯, 토장, 목마르죵, U2 춘천집 등 10여 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운에 스포츠 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타운 내 젊은층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타운으로 유입하는 타인종들도 늘어나는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스포츠를 좋아 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LA 다저스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 열풍으로 한인들 사이에서 스포츠 인기가 상승한 이유도 있지만, 프로농구가 시즌 막바지로 치달아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포츠 바에 대한 수요가 더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타운에서 술을 마시며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바의 경우 스포츠를 관람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해 일반 술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도 인기를 모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타운 내 스포츠 바를 찾는 고객들은 젊은 층이 대다수이며 다른 업종에 비해 타인종들의 비중도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술집이 아닌 스포츠 바를 찾는 타인종의 문화적 특징을 고려한 메뉴 선정과 인테리어까지 신경 쓰는 분위기다.
스포츠 바를 찾는 고객들은 일어서서 경기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자의 높이가 일반 술집보다 더 높다. 또 메뉴도 타운 내 일반 술집에서 다양한 한식 메뉴를 파는 것과는 달리 스포츠 바에서는 실제 경기장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나 핫도그 등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맥주의 가짓수도 일반 술집에 비해 적다. 주목적이 술이 아니라 경기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운에서 스포츠 바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타운에 있긴 하지만 타인종 고객들의 비중이 더 높은 경우도 많다”라며 “실제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과 유사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타운 내 스포츠 바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에게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내부 환경을 바꾸려고 계획 중인 업소도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드레이거스 스포츠 바의 윌리엄 이 대표는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현재 수용인원이 75석인데 인테리어를 바꿔 좌석을 90석으로 늘릴 예정이며 TV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소들의 이런 노력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도 대부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의 스포츠 바를 찾은 한 타인종 고객은 “대형 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에 딱 좋다”라며 “메뉴도 경기장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실제로 경기장에 와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객은 “남편하고 같이 왔는데 음식과 내부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라며 “다음번에도 스포츠 경기를 보러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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