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주에 걸쳐 메릴랜드에 대규모 매미 떼가 등장할 것이지만 하워드카운티에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볼티모어 선 등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동북부 지역을 공습하는 매미 떼는 ‘블러드2(Blood II, 사진)’ 종류. 매미 떼는 종류별로 서식지가 달라 17년을 주기로 번갈아 가며 대규모로 나타난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지는 지난 9일 ‘매미 떼의 습격’제하의 기사를 통해 10여 년 만에 워싱턴 일원을 뒤덮을 매미 떼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블러드2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부르는 수컷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유난히 커 소음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곤충학자들은 땅속 온도가 64도에 달하면 매미들이 태어나 나무로 기어오른 뒤 수컷들이 큰 소리로 울어대며 암컷을 유인한다. 약 한달 동안 짝짓기가 이뤄지면 암컷들은 나무 가지 등에 알을 낳으며, 유충은 땅속으로 들어가 나무뿌리의 수액 등을 섭취하며 17년을 보낸다. 매미의 수명은 수 주에 불과해 짝짓기를 끝나면 대부분 목숨을 다한다.
17년마다 땅속에서 나오는 매미는 모두 15 종류. 블러드2는 버지니아, 메릴랜드는 물론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및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코네티컷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라웁 교수(MD대 곤충학)에 따르면 브러드2는 이미 노스 캐롤라이나 및 버지니아 남부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메릴랜드 남부의 세인트 메리스와 캘벗 카운티에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라웁은 고증에 의하면 앤아룬델카운티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러드2는 과거 하워드카운티에는 서식하지 않았기에 나타날 일도 없다.
라웁은 “블러드2가 서식지를 결정하는 메카니즘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나타나는 특정지역일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웁은 “8년 뒤인 2021년에는 지난 2004년 대량으로 나타났던 블러드X 매미떼가 하워드카운티를 다시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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