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띠쁘레 미술학원, 자폐아에 미술교육
자신만의 세계 늠름히 표현, 치유 효과도
“주위와의 교류를 거부하던 아동들이 미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합니다.”
엘리콧시티에 소재한 아띠쁘레 미술학원에는 특별한 반이 있다. 여느 미술학도와 다름없이 그림그리기나 모형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이 반은 자폐아동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시작돼 4명이 나오고 있는 이 반은 자폐아의 특성상 일대일 지도로 진행된다. 강사 이지혜 씨는 “가능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면, 아이들에게 각자의 ‘전문분야’가 생긴다”며 “어떤 아이는 회화, 어떤 아이는 찰흙에 솜씨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일단 전문 분야를 가지면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눈으로 본 것을 야무지게 그림이나 찰흙 모형으로 재현해 이 씨를 놀라게 한다. 이 씨는 “특히 자폐아들은 다른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과감히 사용하고, 독창적인 시도를 하기에 새로운 예술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원장은 “자폐아 부모들의 요청에 의해 자폐아반을 만들 때만 해도 가능할지 반신반의했었다”며 “막상 시작하니 그들의 숨은 재능과 예사롭지 않은 표현 방식에 감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아이들이 평소 표현하지 않던 자신만의 세계를 미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낸다”며 “자폐아 치료나 재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미술교육은 창의력을 키운다”며 “창의력은 지적 성장과 사회성 발달, 관찰력, 폭넓은 정서 및 리더로서의 능력을 갖게 해주기에 모든 아이들에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또한 자폐아들이 적응하기 전까지 다른 원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로 이해한다”며 “원생들이 장애우들을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의 (410)465-7788,
www.artipre.com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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