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경고장 발부... 5차 경고시 후보 탈락
김 후보측 기자회견 취소, "선거판 깨지않기 위해 모든 것 감수하는 것이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
22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영태/임안나 후보가 15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4차 경고장을 발부 받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영태/임안나 기호 1번 후보측은 이날 4차 경고장을 발부 받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우리들에게 5차 경고 빌미를 만들어 후보 탈락을 유도하는 것 같아 우리들은 선거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며 그동안 선관위로부터 받은 4차례 경고 내용을 밝히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선관위 운영에 분통을 터트렸다.
제22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겸 주민투표 관리위원회(위원장 명한식)가 15일 김영태 후보 측에 보낸 4차 경고의 내용은 “5월9일 제3차 경고를 통하여 이날 이후로 승인 없는 불법 홍보물을 신문 및 방송을 통하여 광고 함은 선관위 및 주관위 시행규칙의 위반사항임을 경고하였으나 5월13일까지 계속되는 신문광고를 함으로서 이에 제4차 경고를 합니다. 차후 1차례의 경고를 받으실 경우 한인회장 후보 자격이 박탈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경고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위반 사례를 밝히지 않고 또한 ‘선관위 승인’의 기준도 모호해 기호 1번 후보측은 혼란해 하고 있다.
이에 김영태 후보진영 관계자들은 “강기엽 현직 한인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홍보물에 대해서는 무조건 경고조치를 내리고 있어 선관위 운영이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임순만 김영태/임안나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키아모쿠 마켓에서 강기엽 한인회장 측이 강기엽/서대영 후보를 선택하는 항목에 붉은 색으로 표기를 한 선관위 공식 투표용지를 노인들에게 배포하며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라는 식으로 유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료사진과 함께 14일자로 선관위에 출두해 고발했다”고 밝히고 선관위에 “언제쯤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물었으나 선관위에서는 ‘업무가 바빠서 언제 처리할 것인지를 당장 알려 줄 수는 없으나 개정된 선관위 규정에 따라 고발 접수 후 7일 내로 처리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21대 한임회 정관 선거관리 규정 14조 1항에 따르면 ‘위법사항 발생시 위법행위의 경중에 따라 의결로 제재조치하고 그 결과를 선관위 겸 주관위 게시판에 공고하고 해당 입후보자와 타 후보에게 즉시 유, 무선으로 통보한 후 24시간 내에 서면으로 통보한다”고 명시해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달 3일자로 이 세칙을 임의로 수정해 김영태 후보 측에 보여 준 개정선거규정은 ‘1일에서 7일 내 의결 제재 조치’로 명시하고 있었다는 것. 이에대해 김 후보측은 “강기엽 한인회장 측의 요구는 신속히 받아들여 경고 조치가 나오는 반면 우리측이 제시한 문제들은 수정 조항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 측에서는 15일자 공문을 통해 “강후보 측에서 키아모쿠 슈퍼마켓에서 투표용지 및 주민투표란에 강기엽, 한인회 칸만 도장을 찍으라고 유도한 것은 잘못 되었음을 알리고 양 후보에게 투표용지 양식을 5월13일 보내 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김영태 후보님께서도 선관위 겸 주관위측에서 보낸 투표용지 양식을 많은 선거인들에게 홍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는 답변만을 보내왔을 뿐 선관위 측이 인정한 ‘잘못 된’ 선거운동을 한 강기엽 현 한인회장에 대한 제재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선관위에서 강기엽 한인회장 측의 위반사례에 대해 이미 중지 명령을 내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도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당시 강기엽 한인회장 측은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키아모쿠 마켓에서 위반행위를 계속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영태/임안나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임순만 본부장은 “아쉽게도 4차 경고를 받았는데 이대로 가다 (후보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저희를 지지해 주시고 선거인 등록을 해 주신 동포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단 한 표를 얻던 두 표를 얻던 끝까지 갈 계획이다. 어떻게든 선거가 깨지지 않도록 노력해 동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 하겠다”고 전했다.
22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치루며 16일 현재 임의로 4월26일과 5월3일, 5월6일, 5월9일에 거쳐 선거관리법 시행세칙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기엽 한인회장 후보측은 16일 현재 선관위로부터 한 건의 경고도 받지 않았다.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김영태/임안나 후보가 15일 기자회견을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된 경위를 밝히고 그간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부당한 처사들에 대한 기록물과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선관위가 강후보 측이 키아모쿠 슈퍼마켓에서 선거 투표용지의 강기엽, 한인회란을 지정해 도장을 찍으라고 유권자들을 유도한 것은 잘못 되었음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당시에도 강 후보측은 주민투표용지를 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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