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한판-하늘소리 국악선교단, 렉싱턴마켓서 합동 공연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공영마켓에서 우리 가락이 울려 퍼졌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18일 오후 렉싱턴마켓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은 한판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우리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782년 설립돼 볼티모어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인 렉싱턴 마켓에는 110여개의 업소가 영업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한인업소이다.
한판은 이날 북 연주인 두들노리로 힘차게 공연을 시작, 변화무쌍한 장구의 세밀한 가락을 보여주는 설장구, 영남 변형가락 사물놀이를 펼쳐 마켓을 찾은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하늘소리 국악선교단의 조경미 단장과 문하생들은 단아한 가야금 선율에 우리 민요 및 국악 찬송을 병창, 한국의 소리를 선사했다.
한판은 신명나는 길놀이로 공연장을 돌며 피날레를 장식했고, 관객들은 우리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열띤 호응을 보였다. 일부 렉싱턴마켓 직원 및 주민들은 “한국 가락이 너무 신난다”며 “내년에도 다시 와줄 것”을 요청했다.
박기웅 회장은 “5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에 메릴랜드 일대에서 우리문화를 전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특히 렉싱턴마켓의 경우 한인업소가 많고, 지역주민들의 이용이 잦기에 우리 문화 소개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판은 오는 8월 4-10일(일-토) 일주일간 메릴랜드 녹스빌 소재 베다니의 집에서 여름풍물캠프를 열어 회원 및 일반인들에게 집중적으로 풍물을 전수한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