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21세 288일에 대기록…A-rod 기록 깨뜨려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사이클 히트 를 기록한 뒤 동료들로부터 아이스워터 세 례를 받고 있다. < A P >
LA 에인절스의 2년차 센터필더 마이크 트라웃이 아메리칸리그 역사상최연소로 사이클 히트를 기록하는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록을 추가했다.
트라웃은 21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 내야안타, 4회 1타점 3루타, 6회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에 이어 8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사이클 히트를 완성했다. 트라웃은 이날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에인절스는 12-0으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이자 MVP 2위인 트라웃은 이로써 만21세 288일만에 사이클 히트를 기록, 지난 1997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만21세 313일에 기록한 역대 AL 최연소 사이클히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인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트라웃은 라이브볼 시대에서 4번째로어린 나이에 사이클 히트를 기록한 선수다. 에인절스 역사에서는 지난 2006년 9월16일 숀 피긴스 이후 7년만에처음이자 통산 6번째 사이클 히트 기록이다.
경기 후 트라웃은 “ 8회까지는 (사이클에 대해선)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데 온 덱 서클에 들어서면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모든 것이잘 되는 그런 날 이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사실 (첫 두 타석에서 홈런과 3루타를 친) 자시(해밀턴)가 사이클을 칠 줄 알았다. 내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면서 “마지막 타석 볼카운트 2-0에서 아무 볼에나 스윙하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무조건 휘둘렀는데 넘어갔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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