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심성 많은 사람들도 여행지에서는 소매치기를 당해 낭패를 보는 경우들이 있다. 낯선 환경과 들뜬 기분이 방심을 초래한 결과이다.
이번 주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심신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기회이다. 그런데 때로 여행지에서 생각지도 못한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다. 지갑을 날치기 당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날치기들은 어떤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지 미리 알아둔다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낯선 환경 들뜬 기분이 방심 초래범죄 표적되는 행동들 미리 숙지해야
소매치기나 날치기를 당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휴가 중인 여행객들에게는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처음 가본 낯선 환경, 들뜬 기분, 그래서 생긴 방심이 평소에는 꽤 주의 깊은 사람들을 범죄의 피해자가 되게 만든다. 절도범이나 소매치기가 표적으로 삼는 여행객의 특징이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길 잃고 우왕좌왕하기
도둑이나 소매치기를 퇴치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자신감이다. 여행자가 길을 잃고 어리 버리 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범법자들을 불러들이는 지름길이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어쩔 줄 몰라 쩔쩔 매거나 지도를 펴놓고 들여다보거나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근처의 호텔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서 도움을 청하는 게 최선이다. 혹은 식당으로 들어가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도 좋다. 아니면 최소한 가게로 들어가서 길을 물어야 쓸데없이 못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지갑을 백팩에 넣고 다니기
그러잖아도 무거운 백팩에 지갑을 넣으면 허리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문제는 누구나 쉽게 마음만 먹으면 백팩을 열고 지갑을 꺼내 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등 뒤에 있는 백팩에 계속 눈길을 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메고 있던 백팩을 수시로 벗어서 안의 물품을 확인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소매치기의 눈길을 끌 수가 있다. 현금과 신분증을 어디에 두었는지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지갑은 자켓의 앞주머니나 안주머니에 넣는 것이 안전하다.
■현금 꺼내들고 보이기
공공장소에서 무슨 이유로든 현금을 꺼내 들고 보인다면 그것은 소매치기를 불러들이는 초청장이 된다. “나는 이렇게 돈이 많소”하고 광고하는 것이 될 뿐 아니라 귀중품들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 지 만인에게 알리는 격이 된다. 이렇게 조심성 없는 행동은 ‘나는 봉’이라고 만천하에 고하는 셈이다. 현금은 되도록 꽁꽁 숨겨 다니는 습관이 필요하다.
■돈 보다는 안전을
돈을 절약하면서도 안전하게 여행하는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돈과 안전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몇 달러를 아끼느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 지에 대한 냉정한 계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밤이면 위험하다는 외곽 지역의 값싼 호텔에 묵으며 돈을 절약하는 것이 나을 지, 밤중에 낯선 길을 걸어서 호텔로 가는 대신 택시를 불러 타는 것이 더 나을 지 매순간 판단을 해야 한다. 몇 푼 아끼는 것보다는 언제나 안전이 최선이다.
■밤중에 홀로 걷기
낯선 지역에서 한밤중에 혼자 걷는다고 반드시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별일이 없다. 하지만 강도나 소매치기를 만나는 불운한 일이 없으란 법이 없다.
평소 독립심이 강하고 씩씩하다 하더라도 여행지에서 혼자 다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어두운 길을 혼자 걷는 것 보다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거나 믿을 만한 그룹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주변 상황 까맣게 잊고 몰입하기
여행지에서 사진 촬영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누가 접근하는 지 전혀 모르게 되는 수가 있다. 특히 사진작가들은 몇 시간씩 촬영에 몰두하는 것이 보통이 고, 소지하고 다니는 장비들이 여간 비싼 게 아니다.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장비만 가지고 다니고, 촬영 중 수시로 주변을 둘러보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소지품 잔뜩 들고 번잡한 길 나서기
사람들이 몹시 붐비는 거리로 나가면서 소지품 잔뜩 든 핸드백을 들고 나가는 것 혹은 주머니 주머니를 잔뜩 채우고 나가는 것은 스스로 인간 피냐타를 자초하는 것이다.
사람들에 이리 저리 밀리다 보면 주머니 속 물건들이 여기저기 떨어질 수도 있고 소매치기들의 손에 딸려 나갈 수도 있다. 소지품은 항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백팩은 앞으로 메고 핸드백은 가슴을 가로 질러 앞으로 멘다. 모든 지퍼를 반드시 잠그고 수시로 손으로 확인한다.
■텅 빈 열차 칸에 홀로 타기
장시간 기차 여행을 하다 보면 승객들이 하나 둘 내리면서 넓은 열차 칸에 홀로 남는 경우가 생긴다. 용감하게 혼자 앉아 있는 것은 무모하다. 이럴 때는 승객들이 있는 다른 칸으로 옮겨야 한다. 좌석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만석이 아닌 한 문제 될 일은 없다.
■공공장소에서 잠들기
여행지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이리저리 구경하다 보면 노곤해 잠이 올 때가 있다. 길가 벤치나 공원에서 백팩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는 여행객들이 있는데 절대로 안전한 행동이 아니다. 누군가 지켜보다가 잠이 깊이 들었다 싶으면 카메라며 지갑을 꺼내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모처럼의 여행이 즐거우려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여행지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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