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찰에서 각각 양로원 건립 프로젝트 추진
노인 여가 프로그램 운영 여전히 미비

한국일보 하와이가 지난 2003년 이민100주년, 본보 창간 34주년을 맞아 한인사회 노후준비를 위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특집을 연재하며 하와이 한인사회에 한인노인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오늘 한국일보 창간 41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의 노인복지 수준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 현 주소를 찾아 가 본다.
<편집자주>

한인사회 노인복지 관심
한인 노인 여가시설 및 프로그램
백향목교회 양로원 건립 프로젝트
무량사 노인복지 프로젝트


하와이 한인사회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은 1999년 본보가 주도한 릴리하 한인양로원 장애자용 밴 구입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당시 한인양로원 윤삼실 원장은 본보 기자와 얘기를 나누던 중 양로원 거주 노인들의 병원 방문 시 거동이 불편한 입주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장애용 밴의 필요성을 얘기했고 본보는 이 같은 양로원의 사정을 기사화 함으로 밴 모금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기사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당시 5월28일 첫 기사가 나간 이후 정확하게 7월8일까지 4만4,000달러가 답지, 당시 윤 원장을 비롯한 양로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모금운동에는 적게는 3달러에서 많게는 팔라마 마켓이 기부한 2만달러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단체 그리고 업체들이 발 벗고 나서 밴 구입 모금운동을 단기간에 성공시켰다.

그 후 하와이 한인사회는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의 한인사회 역량을 모아 릴리하 한인 양로원 시설 개보수 운동을 추진했고 당시 한미재단이 앞장서 이 또한 성공시켰다.

2003년 이후 양로원 개보수 운동 전개 및 성공적인 마무리는 한인사회에 한인운영 양로원 시설의 필요성을 깨닫게 했다.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 1세들의 노후대책 마련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와 맞물려 지난 10여년간 한인사회는 노인케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간호보조사 인력 양성과 케어시설 확충에 관심이 모아지며 백향목교회와 무량사가 본격적인 노인케어 시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하와이 주에는 노인케어 시설이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성인양호원(Adult Residential Care Home)과 스킬 널싱시설(SNF) 그리고 스킬 널싱시설보다 조금은 덜 심각한 케어가 필요한 인터미디에이트 케어시설(ICF)로 구분되어 장기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성인양호원(ARCH)의 경우 5명이하 노인을 돌보는 집(제1종), 6명이상 노인을 돌보는 집(제2종)으로 나뉘어 매년 주 보건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즉 개인이 운영하지만 주정부가 까다로운 심사 규정을 적용해 매년 식단관리 및 시설상태를 점검한 뒤 법정기준을 충족한 곳에 매년 면허를 갱신해 주고 있는데 현재 오아후에는 400여개의 성인 양호원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F, ICF로 구분되는 널싱홈의 경우 오아후에는 현재 70여개소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계속>

<사진설명: 미주한인 이민110년 역사를 이어오며 아직까지 유일한 한인커뮤니티 운영 양로원으로 동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인 양로원에는 림팩 훈련 참가 차 하와이를 찾는 한국 해군들도 잊지 않고 찾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