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 한미은행 신임 금종국 행장
▶ 소통과 경쟁 통해 리저널 뱅크 도약, 자산건전성·주주이익·성장에 중점
12일 공식 취임한 금종국 한미은행 신임 행장이 자신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소통과 경쟁을 통해 한미은행을 커뮤니티 내 최고를 넘어 리저널 뱅크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12일 한미은행 신임 행장으로 부임한 금종국 행장(58)은 임기동안 한미의 자산건전성, 주주들에 대한 이익,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은행을 리저널 뱅크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윌셔-호바트 지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금 행장은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고객중심의 은행으로서 한미의 전성기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는 등 한미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1.5세인 금 행장에게 이민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한 한미은행의 신임 행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
-한인은행 행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한미)이사회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비롯해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 것 같다. 주류은행에서만 활동해 왔지만 한인은행 및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항상 해왔다. 비록 문화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한인은행과 주류은행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어를 비롯해 한인은행만의 고유한 문화를 열심히 배워나가겠다.
-한미를 포함해 한인은행의 고유한 점이 있다면.
▲한인은행은 고객과 관계를 중시하는데 이는 주류은행들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은행마다 고객들의 기대와 소통의 정도는 다르다. 물론 한인은행만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국어’는 도전이 될 것이다.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전략적인 관점에서 크게 자산건전성주주들에 대한 이익,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다. 위험관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확립시키는 것은 물론,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영업을 펼쳐 주주들과 투자자들에 대한 이익을 환원하는 동시에 은행을 성장시킬 것이다. 또한 한인은행권에서 집중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CRE)과 SBA에만 치중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업용(C&I) 대출을 늘려나가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한인 커뮤니티 리딩 뱅크를 넘어 리저널 뱅크로 도약할 것이다.
-주류은행권에서도 C&I 대출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경쟁이 치열하다. 계획이 있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인은행들이 이 영역을 키워나가고 싶은 계획은 있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300만~500만달러 기업들을 타겟으로 적합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우선시하는 과제가 있는가.
▲은행 직원들과의 소통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한 팀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몇 주간 전 직원들과 미팅을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한미은행의 발전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다.
-한미의 외적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은.
▲한미은행은 여전히 최고의 은행임이 틀림없지만 규모로서는 아닐 것이다. 지난 1999년부터 퍼스트 캘리포니아 은행장으로 수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은행을 성장시켜 왔다. 시장 상승국면에서 은행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자생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퍼스트 캘리포니아 은행이 수차례 M&A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조직 분위기에서 직원들 간의 화합 등 전 직원들이 한 팀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내적 성장과 함께 은행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생기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다.
-다른 한인 은행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생각하나.
▲주류 은행들간의 경쟁과 다르지 않다. 경제회복이 가장 관건이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낮은 이자율과 대출부문에서 과도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한인은행간의 경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과 고객층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 한미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한인은행권은 물론, 주류은행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수한 직원채용에 적극 나설 것이다.
-한미은행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한미은행은 한인 이민자들과 함께 성장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의미가 크다. 주류사회에서도 한미은행이 더 이상 한인커뮤니티만의 은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미의 가치, 명성, 잠재력, 우수한 직원들과 이사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한미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직원들과 고객들을 확보할 것이다.
-계약조건을 말해달라.
▲(웃음)증권감독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확인해 달라. (※한미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4년 임기에 기본금 45만 달러이다. 4년 임기연장이 가능하며 성과금은 기본금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매년 1만주씩 주식과 연간 6만주의 스탁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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