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들은 기계를 설계할 때 안전을 위한 한계치를 정한다. 완전무결한 기계를 설계하려면 비용도 상당하므로 경제성도 설계의 한 요소가 된다.
원자력 발전소 설계도 마찬가지이다. 제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원자로 내의 열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 파이프의 균열이다. 이 파이프가 부식 등으로 절단되면, 냉각수가 원자로로부터 다 쏟아져 나와서, 계속되는 핵반응으로 발생하는 열을 더 이상 제거할 능력을 상실한다. 이러한 사고를 LOCA(Loss of Coolant Accident)라고하며, 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발전소로부터 방사능이 공중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한다.
지금까지 세계의 원자력발전소 대형 사고를 보면 모두 LOCA가 아닌 인재였다. 쓰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발전소 기사들이 신호를 오판하여 일어난 사고였지만, 다행히 방사능은 원자로 격납용기에 갇혀 공중으로 유출되지 않았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발전소는 미국식 설계와 다르게 원자로 격납용기가 없다. 사고가 났을 때에는 방사능이 누출되어 주민들은 자신들의 안식처를 영원히 떠나야했었다.
2년 전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천재로 보이지만, 쓰나미 훨씬 전 부터, 설계치 이상의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보완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엔지니어들이 수차례 경고했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인재가 되었다.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어 핵연료가 장진되고 핵반응이 시작되면, 방사능으로 인해 일정 구역에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 핵연료 교체 기간 중에도 접근할 수없는 구역이 있다. 핵발전소가 가동되는 중에는 사람이 접근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원격조종으로 각 부분에 설치된 센서로 온도, 압력, 수심 등을 측정한다. 이 센서들은 자료를 케이블로 보내므로 엄격한 시험을 거쳐 통과된 케이블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소 기사들은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에는 사고를 유발한다.
요즘 한국의 전력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총 23기의 원자력발전소 중 10기가 가동 중단되었다고 한다. 불량품에다 위조 품질보증서까지 나와 어디서 어디까지가 가짜 제품인지 밝히기도 어렵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한국으로부터 원자력 발전소 4기를 주문한 UAE , 그리고 관심을 보인 다른 나라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국의 원전은 지금은 웨스팅하우스에 부속된, CE사와 합작으로 냉각수 순환 펌프를 제외하고 모두 국산화했다. 제품만 국산화했지 제품 검증능력은 국산화하지 못해 부품을 전량 미국 검증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한다. 품질 보증서를 받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리므로 납품업자들이 고안해낸 것이 과거 검증서를 위조하는 수법이었다.
게다가 중고부품을 페인트 등을 이용해 새 부품으로 둔갑시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검증 안 받은 케이블이 발전소 상황과 다른 신호를 전달한다면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만약 한 기라도 사고가 난다면 피할 길도 없다.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따르면 공기 중 방사능을 호흡할 위험이 있으면 발전소로부터 10마일을, 토질 오염으로 음식물에 오염이 생길 위험이 있으면 50마일을 대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불량부품을 납품한 회사들의 조직은 군대 조직 같아서 상명하복의 규율이 철저하다고 한다. 부패로 조국을 썩어가게 하는 이들로 인해, 원전 사고라도 난다면 북한은 핵무기 하나 안 쓰고 회심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어디서 이 부패의 고구마 줄기가 끝이 날까? 결국 북핵보다도 더 위험한 것이 남한의 부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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