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사 기대원 주지
‘업’이란 행동 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업이라고 할 때는 의지가 작용된 모든 행동,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모든 행동을 업이라고 합니다. 마음으로 하는 생각, 입으로 하는 말, 몸으로 하는 동작 등을 모두 다 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엄격하게 말하면 업이란 선하고 악한 모든 도덕적 의지를 말합니다.
업의 논리는 결코 운명론이거나 예정론이 아닙니다.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가 완전히 현재를 지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은 분명히 과거와 현재를 함께 아우르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합쳐져서 미래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는 아직 오지도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실재로 존재하는 것은 현재 뿐 입니다. 현재의 순간을 옳게 사용하느냐 나쁘게 사용하느냐는 오직 각자 자신의 결정에 달린 것입니다.
업을 행동이라고 했는데 모든 행동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처음에는 원인이 되었다가 곧 결과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업을 ` 원인과 결과의 법칙` 이 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행동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우리의 행동은 항상 좋은 업을 만들고 또 그에 따라서 다시 좋은 업을 지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잘못된 일이란 없다고 합니다. 나에게 닥치는 모든 것은 다 정당한 것입니다. 나에게 좋은 일이 닥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은 예전에 내가 좋은 행동을 했고 그 업이 이제 나에게 닿은 것입니다. 반대로 불행이 닥친다면 그것은 지난날의 잘못을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업은 항상 공정하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해야 합니다. 업은 은혜를 베풀거나 앙갚음을 하는 것이 아니고, 보상이나 징벌도 아닙니다. 그저 아주 간단한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뿐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제각기 다은 운명을 타고 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모든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모자라게 태어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오래 사는가 하면 어떤 이는 어려서 일찍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항상 약하고 병치레만 하는데 누구는 튼튼하기만 합니다. 또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백만장자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려운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잘 생긴 사람도 있고 못 생긴 사람도 있으며, 천재가 있는가 하면 바보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불공평한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 불교의 가르침에는 기적이나, 우연히, 또는 저절로 라는 말은 인정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은 믿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과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에서는 우연이라는 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과학도에게 세상의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결과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불교의 가르침에서는 인간들 사이의 불공평은 어느 정도 유전과 환경에 의한 것이고, 가장 큰 이유는 업 때문이라고 가르칩니다. 그 업이란 때로는 현세의 것일수도 있고 좀 먼 과거의 것일 수도 있고 전세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바로 그 행복과 불행의 책임자라는 것입니다.
천국을 만드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지옥을 만드는 것도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운명의 주인도 자기 자신입니다. 이 나란 몸은 과거의 딸이고 아들이요, 미래의 어머니이요,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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