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D백스 외야수 저랄도 파라(오른쪽)의 지나친 세리머니 때문에 열 받았다.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백스)의 빈볼시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2일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경기에서는 조용히 넘어갔지만 두 팀은 한 디비전 소속으로 올 시즌 10번이나 더 맞붙게 돼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원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는 이날 연장 12회에 4점을 두들겨 맞고 6-8로 진 경기의 패전투수가 된 뒤 “(빈볼시비는) 끝나지 않았다”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엄격히 따지자면 아직 안 끝난 게 맞다”며 이 점을 인정했다.
다저스는 이틀 전 집단 몸싸움이 다 D백스의 잘못이란 입장이다. 그들이 먼저 야시엘 푸이그를 투구로 맞췄으니 다저스 선발 잭 그렌키가 D백스 캐처 미겔 몬테로를 때려 복수한 것으로 끝났을 일이라는 것.
하지만 D백스는 그렌키가 한 번 던져서 실패하자 다시 던져 몬테로의 등에 공을 꽂았다며 그렌키에 똑같이 갚아주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 D백스에 따르면 선수들 사이에 “빈볼은 한 번만 던진다”는 ‘신사협정’있는데 그렌키가 한 번에 못 맞추자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다저스가 열 받은 가장 큰 이유는 D백스 선발 이안 케네디의 ‘빈볼’ 두 개가 모두 선수의 머리 쪽을 향했다는 것이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이에 대해 “그나마 푸이그와 그렌키가 잘 피해서 지금 병원에 누워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간의 신경전은 사실 2년 전에 시작됐다. 홈런을 친 D백스 외야수 저랄도 파라의 ‘지나친 세리머니’에 열을 받아 다음 날 커쇼가 투구로 때리고는 매팅리 감독과 함께 퇴장 당했고, D백스가 2년 후에도 잊지 않고 보복한 것이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이날 집단 몸싸움을 벌인 선수들에 대한 처벌을 14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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