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2시 UH 마노아 케네디 극장
지난 2008년 하와이주립대에서 ‘한국 전통 타악기’란 주제의 특강과 공연, 그리고 당시 코리안 페스티벌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발휘해 하와이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까지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한국의 ‘사물광대’가 올해에도 하와이를 찾았다.
국악인 김덕수씨의 1기 제자들로 1988년 충남 금산농업고등학교 출신의 농악전공 동기들로 구성된 ‘사물광대’의 멤버는 김한복, 이동주, 장현진, 신찬선, 박안지 등은 지난 30여 년을 장고와 꽹과리, 북, 징 등의 전통 악기를 통해 한국의 혼을 표현해 온 전통 민속음악의 기수들로 알려져 있다.
94년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사물광대는 올해 동서문화센터와 하와이주립대 평생교육원이 격년제로 홀수해마다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무용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를 다시 찾았다. 하와이 방문에 앞서 이달 초에는 LA와 벤쿠버에서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각종 퓨전음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우리 전통 고유의 가락을 전승하는 것이 활동목적이라고 밝히는 ‘사물광대’는 이번 아-태 무용 페스티벌 참가 외에도 하와이대학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한라함 무용연구소에서의 워크숍 등을 통해 하와이 주류사회에 한국전통문화를 전파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10일 본보를 방문한 사물광대의 장현진 대표는 “우리의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한국에서는 서양문화 일색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역시 우리의 전통문화야 말로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는 한류의 중심이라 할 수 있고 불타버린 숭례문이 다시 복원된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 동포들께서도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노력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물광대에서 징을 맡고 있는 김한복씨도 “지난 2008년 하와이 공연을 마치고 극장 앞에서 뒤풀이를 하는데 한인 2세로 보이는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강한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물놀이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번 공연도 관객과 예술인이 하나되는 한마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3 아시아-태평양 무용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펼쳐질 ‘사물광대’의 하와이 공연은 14일 오후 2시, 하와이주립대 마노아 캠퍼스 내 위치한 케네디 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10--60달러까지, 예약은 944-2697, 혹은 인터넷 웹사이트 www.etickethawaii.com 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공연당일 극장 앞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956-8246번.
사물광대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는 http://www.samulgd.net 이다.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2008년 하와이 공연 후 관객들과 뒤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본보 자료사진>;10일 인터뷰 차 본보를 방문한 김한복(왼쪽) 정현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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