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인들의 마이애미 주택 구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마이애미 부동산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외국인 주택 구입을 조사한 결과,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주택 구입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외국인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인들의 미국 부동산 구입 현상은 지난 1998년 휴고 차베스가 대통령이 된 후부터 차베스는 노동자들에게는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많은 부유층 베네수엘라인들에게는 독재자로 인식된다.
특히 2012년 선거 때는 더 많은 돈이 마이애미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다. 마이애미 부동산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는 차베스에게 마이애미 ‘올해의 세일즈맨’상을 줘야 한다고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
올해 차베스가 숨진 후에는 차베스에 이어 대통령이 된 니콜라스 마두로로 인해 마이애미에는 또 한 차례 베네수엘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좌파가 정권을 잡고 있는 볼리비아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역시 부유층 국민들의 플로리다 부동산 투자 붐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같은 경제 붐이 계속되는 국가의 부유층 역시 플로리다 부동산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이애미 시장을 지낸 부동산 개발 전문 변호사인 네이슨 카스딘은 결과적으로 마이애미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국제 부유층들의 ‘국제 탈출구’로 각인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외 투자자들의 유입과 미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마이애미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가격 인상이라는 호황을 맞고 있다. 2013년 3월 기준 마이애미 단독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났으며 가격도 23% 올랐다. 또 외국인 구입자가 늘어나면서 단독주택 45%와 콘도 77%가 전액 현찰로 매매됐으며 외국인 구입자의 90%가 현찰 매입이었다.
주택 감정회사 밀러 사무엘의 조나산 밀러 감정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애미는 부동산 냉각기를 거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비싼 주택도 잘 나갈 정도로 훈풍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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