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한국학교협의회 31차 학술대회 하와이서 개최
교육부 ‘재외동포 자녀 대상 체계적 교육지원’ 약속
재외동포재단 ‘교사연수 등 한글학교 지원 확대’ 기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총회장 강용진)가 ‘이민 110년과 한국학교’라는 주제로 31차 학술대회를 18일부터 20일까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에서 개최했다.
미국 내 14개 지역협의회 산하 각 지역 한글학교 교사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보내왔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강용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주 한인 이민의 시발지인 하와이에서 이민 110주년을 기념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의의를 부여하고 ‘이 땅에 뿌리내린 한인 후손들이 한국의 얼과 문화를 이어가고자 한 자리에 모여 노력하고자 하는 모습이 선조들 앞에서도 자랑스럽게 여겨진다"며 "하와이의 ‘알로하 정신’이야말로 이민 선조들에서부터 후대에 이르기까지 미주 한인사회가 하나되어 상호 발전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며 학술대회 하와이 개최 의의를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영길 주 호놀룰루 총영사를 통해 전달한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110년 전 우리 선조들의 이민사가 시작됐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것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온 한인동포 여러분들에 이어 이제는 2세대, 3세대 젊은 동포들이 활발하게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하며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미 양국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재미 동포사회가 큰 발전을 이루는 데는 한글 교육을 중심으로 민족의 자부심을 가르쳐 온 한국학교 교사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저와 한국정부는 동포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재미동포 여러분께 힘이 되어 드림은 물론 차세대 재외동포에 대한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 기조강연을 맡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미주한인 110주년을 맞이해 하와이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백 년을 내다보고 차세대 육성에 헌신하신 이민선조들의 큰 뜻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높은 교육열과 낯선 나라에 어렵게 정착하면서도 학교를 먼저 세운 선조들의 열정이 후손들을 최고의 인재로 키워냈고 경쟁력 높은 한국의 교육은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는 만큼 한글학교 교사들의 역할은 더욱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더불어 ‘(여러분들의)모국도 재외동포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전 세계 한글학교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했고 재외동포재단에서도 최근 EBS와 동북아역사재단의 우수한 교육용 컨텐츠를 재외동포 교육에 활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정부차원의 노력으로)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사연수 등 교육역량 강화하는데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이 소개한 재외동포 교육지원 인터넷 웹사이트의 주소는 http://study.korean.net 이다.
3일간의 빈틈없는 일정으로 준비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학 및 국어학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하와이주립대의 교수진이 다수 참여해 특별강연을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덕희 미주한인재단 이사장의 이민종가 하와이 이민역사 특강과 고미니 시 경제개발국장이 특별 강사로 초대되어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주류사회속의 한인 차세대들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특강이 이어지는 중간중간마다 한글학교 교사들과 교육부 관계자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세종학당재단 이사장과의 원탁회의시간도 마련돼 한글학교 운영과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19일에는 제9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열려 하와이에서는 한인사회학교의 이빛나(7학년) 학생이 ‘나는 심리 치료사가 되고 싶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개회식에서 하와이 대표로는 한인기독교회 부설 하람 한국교실의 김경선 교감이 교육부장관 표창을, 개교 40주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상에는 하와이 한인사회학교(교장 김배선)가, 그리고 20주년 이상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표창에는 하와이지역협의회 소속의 사모아 한글학교에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 외에 장기근속 교사로 하와이에서는 하와이 한인사회학교 이미숙 교사, 아가페 참빛 한글학교의 황우정 교사, 하와이 대한민족학교의 김세환 교사, 비전 한국학교의 오정례, 이찬임 교사, 아름다운 우리 한글학교의 이종은 교사, 무궁화 한국학교의 케티 스즈키 교사, 그리고 사모아 한글학교에서 김춘자, 이진숙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내년 제32차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 19일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호텔에서 강용진 회장이 제31차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개교 40주년 각 지역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배선 하와이 한인사회학교 교장(왼쪽)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오른쪽);재미한국학교협회회 강용진 회장(가운데)과 세계한국학교협회의 최정인 회장, 하와이지역협의회 손애자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노영혜 종이재단이사장(오른쪽)이 서영길 총영사에게 종이로 만든 무궁화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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