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타 런토·애담 스카스가드
디콘·킴 헤이스
재산을 모으려면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성심을 다해 노력하면 된다. 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해도 씀씀이가 헤프거나 관리에 구멍이 뚫리면 깨진 독에 담긴 물처럼 재산이 술술 새어나가고 만다. 그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TV에서 강의를 하고 책을 내면서 화려한 수사로 돈 모으고 절약하는 방법을 강론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론을 행동으로 옮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들의 실수를 들여다보면 된다. 반면교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CNN 머니가 5명의 커플이 저지른 재정적 실수를 토대로 관리 요령을 일깨워 줬다.
섣부른 사표로 살림 쪼들려
■데이빗 사시도·마리아나 테레자스 커플
관계: 약혼, 거주지: 텍사스 엘파소
5년간 회사 경리로 일하던 데이빗 사시도는 회사생활에 지친 나머지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는 열쇠수리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감수해야 할 일이 생겼다. 회사를 그만두자 다달이 받던 월급이 끊긴 것이다.
그는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안정부터 찾아야 하는데 나는 행복을 먼저 생각했다”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약혼녀의 자동차 융자금까지 가세해 지금 수입으로는 계획했던 주택 구입이 가능할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는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조금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극복하리라 믿는다.
은퇴플랜 방치, 손실액 키워
■레이첼·블레이즈 바우채드
관계: 최근 결혼, 거주지: 워싱턴 벨리뷰
투자 자문가인 레이첼이 현 남편과 연예할 시절, 남편이 될 블레이즈가 2011년 친구의 권유로 개설한 조그마한 개인 은퇴연금 플랜을 봐달라고 부탁받았다. 하지만 레이첼은 잘 됐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쳐 버렸다.
그러다가 3개월 전 어카운티를 열어봤더니 기금 6,000달러가 수수료가 높은 금과 현물 펀드에 투자돼 큰 손해를 보고 있었다. 주식시장이 호황인데도 그의 펀드는 4,000달러로 줄어들었다.
레이첼은 “고객에게 분산투자와 수수료에 대해 설명하곤 했다”면서 “내 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화가 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실수를 한다.
비상대비 저축 안해 차압까지
■크리스·린지 마일스
관계: 결혼 11년차, 주거지: 유타 솔트레익
2000년대 중반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그러다가 불황이 닥치고 크리스의 투자자문 비즈니스가 무너져 내리면서 현금 출혈이 시작됐다. 크리스가 벌어오는 수입이 모자라 한 달에 수천달러씩 쏟아 부으면서 벤츠 승용차는 물론 2009년 넷째 아이가 태어난 지 1주일 후 집까지 차압당했다.
지금은 지출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집은 빠르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들 부부는 “뼈저리기 느낀 것은 돈을 가지고 자만에 빠져 거만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5년 절약생활, 빚 다 갚아
■디콘·킴 헤이스
관계: 결혼 5년차거주지: 애리조나 피닉스
2008년 결혼 직후, 재정상태를 머리를 맞대고 점검했더니 부채가 모기지를 빼고도 5만달러가 넘었다. 부부의 대학 학자금 융자금, 새로 뽑은 닛산 알티마 융자금, 크레딧 카드빚 7,000달러를 합쳐 5만2,000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었다. 여기에 2006년 구입한 콘도와 투자용 부동산의 모기지 부채까지 겹쳐 어깨를 짓누르고 있음을 깨달았다.
부부는 즉각 빚 갚기에 나섰다. TV 케이블을 끊었다. 체육관 회원권을 반납했고 외식을 끊었다. 또 새 차를 포함해 차 2대를 모두 팔고 5,000달러짜리 중고차 2대로 바꿔 월 수백달러를 절약했다.
이런 노력에도 2010년 임대를 했던 주택 한 채를 차압당했다. 결국 임대주택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해 모기지를 뺀 모든 부채를 갚을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처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터널이었다. 다툼도 있었지만 결국 허리띠를 졸라매고 해냈다”고 말했다.
지출계획 서로 상의
■소니타 런토·애담 스카스가드
관계: 결혼 12년차주거지: 샌프란시스코
돈 쓰는 것에 관한 한 부부는 판이하게 달랐다. 예를 들어 런토는 디자이너 신발과 옷에 아낌없이 돈을 쓰지만 남편은 수퍼보울이나 캔터키 더비와 같은 경기관람을 위해 돈을 모으려고 한다.
결혼 첫 해 런토는 돈에 관해 남편과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일을 삼갔다. 그냥 둘 사이에 장벽으로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런토는 “돈은 나의 독립성을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누군가와 상의해 지출처를 결정하는 것에는 다소 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제 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둘을 위한 지출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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