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페드로야는 38세가 될 때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더스틴 페드로야(29?보스턴 레드삭스)가 2루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가 넘는 연봉 패키지를 받아냈다.
페드로야는 24일 레드삭스와 8년간 1억1,000만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다. 다음 달 30세가 되는 페드로야는 따라서 38세가 될 때까지 보스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페드로야의 평균연봉은 메이저리그 2루수 중 이안 킨슬러(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375만달러로, 2018년에 가장 많은 1,600만달러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연봉랭킹도 전 LA 에인절스 투수 잔 랙키(1,650만달러)에 이어 2위로 올라갔다.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메이저리그가 신인왕을 뽑기 시작한 1947년 이후 한 팀에서만 뛰면서 신인왕, MVP,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모두 이룬 2루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잭키 로빈슨과 페드로야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페드로야는 2008년 타율 0.326에 17홈런 83타점을 휘둘러 MVP를 차지한 경력이 있고, 올해는 0.305 홈런 6개 58(23일까지)타점으로 레드삭스(61승41패)의 디비전 선두 질주에 앞장서고 있다.
페드로야는 한 팀에서만 뛰고 은퇴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어릴 때 자이언츠 팬이었는데 그 때 내 히어로들이 다른 팀에 가서 뛰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나도 나의 어린 팬들의 기억에 그렇게 남고 싶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페드로야는 제한적 트레이브 거부권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슨 카노가 그 두 배 규모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레드삭스는 싼값에 페드로야를 붙잡았다는 평가다.
페드로야는 5피트8인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스윙으로 ‘라인드라이브’ 만들어낸다고 해서 ‘레이저 쇼’(Laser Show)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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