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소하겠다” 출전 강행 복귀 첫 타석 안타
▶ 레인저스 크루스 등 다른 12명은 50경기 출장정지 처벌 수용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전과’가 있어도 메이저리그의 처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연봉 챔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 미국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한꺼번에 약물 사용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5일 경기력 향상 약물(PED)을 사용한 혐의로 로드리게스에게 내년 시즌까지 211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로드리게스에 대한 징계는 8일부터 개시되며, 불과 2주 전 만 38세가 된 선수에게 올해 잔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까지 통째로 쉬라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는 또 다른 선수 12명에게 50경기 출장금지 처분을 내렸다. 출장금지 처분을 받은 메이저리그 선수는 넬슨 크루스(텍사스 레인저스), 자니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버스 카브레라(샌디에고 파드레스), 헤수스 몬테로(시애틀 매리너스), 프란시스코 서벨리(양키스), 안토니오 바스타르도(필라델피아 필리스), 조다니 발데스핀(뉴욕 메츠)이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페르난도 마르티네스, 조던 노버토, 파우티노 디 로스 산토스, 시저 푸엘로, 세르히오 에스칼로나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파문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대 약물스캔들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은 약물 공급책 노릇을 한 앤서니 바쉬로부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금지약물을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앞서 지난달 201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LB)인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에게도 올 시즌 잔여경기 65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가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사실을 알고 다른 선수들은 브론처럼 ‘유죄 답변 거래’(plea bargain) 식으로 징계처분에 합의했지만 로드리게스는 끝까지 싸울 것을 고집하고 있다. 4년 전, 2001∼2003년까지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 이후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부인한 ‘전과’가 있는데도 항소 결정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항소한 뒤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있고, 조 저랄디 양키스 감독도 그때까지 로드리게스를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로드리게스가 구단에서 자신과 계약에서 빠져나가길 원한다는 ‘음모론’을 암시한 적이 있어 사실 양키스에게는 다른 옵션도 없다.
메이저리그는 노사협정상 처음으로 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두 번째로 검출되면 100경기 출전 정지로 징계하고 세 번째로 걸리면 영구 추방할 수 있다.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를 통해 메이저리그가 갖춘 약물 복용 프로그램의 강력한 힘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야구장에서 모든 선수들이 공평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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