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팀 6연승 견인
▶ 잰슨·로드리게스·위스로 등 후반기 바어율 모두 1점 이하
다저스 왼손 구원투수 파코 로드리게스는 8월 들어 11차례 등판에 걸쳐 볼넷 하나 없는‘셧아웃’을 던지고 있다.
LA 다저스 상승세의 원동력은 피칭이다. 특히 불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릭키 놀라스코, 잭 그렌키 등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선전은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별 변화도 없이 정말 크게 달라진 건 다저스 구원투수진이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지난 7월3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팀마다 최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요구하는 ‘시세’가 너무 높다고 판단, 기존 구원투수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게다가 스캇 다운스(LA 에인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밀워키 브루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마크 젭친스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호세 베라스(휴스턴 애스트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정작 유니폼을 갈아입은 구원투수들은 눈독을 들일만한 ‘특급’ 투수들도 아니고, 또 올스타 제스 크레인(미네소타 트윈스→탬파베이 레이스)은 부상으로 지금 공을 던지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콜레티 단장은 팔꿈치 수술 후 쉬고 있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로저 브라이언 윌슨과 계약한 정도로 불펜 정비를 마쳤다.
시간이 갈수록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다저스 불펜은 13일 뉴욕 메츠에 4-2 역전승을 거둔 경기까지 5개 경기에 걸쳐 16이닝 연속 점수를 내주지 않는 등 후반기에 들어서는 ‘철벽’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에 이어서 자주 마운드에 오르는 중간계투 로널드 벨리사리오는 이에 대해 “(우리 불펜은)올해 출발이 더뎠다. 하지만 다들 좋은 컨디션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팀이 이기기 시작하니 우리(불펜)도 훨씬 잘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평균자책점(ERA)이 8.31까지 올라갔던 벨리사리오는 7월 들어 1.42의 ‘믿을 맨’으로 변신했다.
시즌 도중 브랜든 리그 대신 클로저로 승격된 켄리 잰슨의 호투는 더욱 빛난다. 지난 3일 이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세이브 11개를 기록했다. 그 동안 상대 타자들은 잰슨의 공에 손도 못 대고 있다. 잰슨 상대 타율이 1할을 겨우 넘을 정도.
후반기에 들어서는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와 신인 크리스 위스로도 1점 이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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