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 뭐 가을 하늘 독서 이런 말들을 쓰자는 게 아니다. 가을은 Football 이 시작하는 계절이다. 원래 이번 주 에는 서울 이야기를 쓸려고 했었다. 요즘 언론을 통해 엇갈리는 대한민국 노조의 모습을 보면서였다. 요즘에는 연속극에서나 볼 수 있는 어린 소녀들. 겨우 세 시간 네 시간 잠을 자면서 악독 봉제 업주들에게 착취당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절실한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반면 울산에 있다는 어느 ‘황제노조’ 라는 별명을 가진 배부르고 이기적인 단체를 보면 어떤 노조는 과연 사회 발전의 ‘암’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세계 강국으로 부상할 줄 알았던 아르헨티나 경제가 강성 노조에 발 묶여 U-Turn 을 했다. 지금 영국에는 그 잘나가던 영국 국적 자동차 회사가 하나도 없다. 영국의 상징이자 자랑이던 Rolls-Royce 는 독일 BMW 소속 이고 Jaguar, Range Rover 등등 한때 쟁쟁하던 영국차 회사는 인도의 Tata Motors 가 주인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북가주 베이 지역 도 BART 노조와 사측 간에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다. 지금은 주지사 명령으로 60일간 냉각기간 을 갖고 지하철 운행은 유지되고 있지만 만약 이 기간 안에 양측이 합의를 못 본다면.......? 주지사는 만약을 대비 하여 제3자에 의한 절충안을 입법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는 이런 게 있는지? 없다면 이런 방식을 도입하면 안 되는 건지?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걸 해결하라고 국민이 뽑아준 일부 선량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파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무더운 날씨에 ‘냉방완비’ 된 공짜 무대 놓아두고 공공 광장에서 사회 질서나 방해 하며 무얼 어쩌자는 걸까? 거리에서 민주주의 하자는 나라들은 독재에 시달리는 아주 뒤떨어진 불쌍하고 가난한 나라들인데......, 대한민국이 그중의 하나?자, 가을의 본론으로 오자면, 지난 8월 29일을 시작으로 미국 대학 풋볼 경기는 노동절 주말로 Full Schedule 이다. 이랬다. Full Schedule 로 경기가 시작되면 금요일은 고등학교, 토요일은 대학교, 그리고 일요일은 프로 게임. 이런 방정식 이었다. 그런데 이 방정식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한다. 언젠가 한번 본란에 썼듯이 미국 대학 총장들이 ‘상아탑’ 보다 ‘딸라’ 맛을 더 즐기면서부터다. 금요일에도 밤낮 구별 없이 대학 게임이 진행 되면서 고등학교 게임의 빛이 사라진다. 어느 때는 월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쉬는 날도 없이 게임이 매일 진행된다.
물론 TV 가 등장한다. TV 에 등장하면 출연자는 출연료를 받는다. TV 는 재미가 있어야 본다. 결국 인기 있는 대학들이 TV 에 자주 등장 하면서 Have 와 Have-Not 대학 간 의 빈부차가 멀리멀리 멀어지기만 한다.
그뿐이 아니다. TV, 특히 ESPN 은 어느 대학이 언제 누구와 몇 시에 어디서 게임을 하느냐 하는 결정권도 쥐고 있다. 추세가 그거라면 따르는 수밖에, 세월은 변하게 마련이니까....... 언젠가는 주상 ESPN 께서 Cal 과 Stanford 게임을 Yankee Stadium 에서 하라는 어명을 내리실지도 모른다.
허나 분명한건 누가 무슨 짓을 누구에게 하던 간에 게임은 계속 되리가 믿는다. 그리고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내 팀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 풋볼 경기를 하는 대학중 하나가 내 모교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게 아니라면 부모형제 아들 딸, 혹은 친구의 대학. 아니면 동네 사람 누구, 그것도 아니면 다른 사람 찾아 떠나간 첫사랑 이 다니던 대학이라도 좋다. 누군가 하나는 내 팀이 되어야 한다.
Go, Spart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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