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음식, 술, 그리고 식기가 어우러진 한국의 멋스러운 ‘식 문화 진수’ 선 뵈
캘리포니아, 한국 등 유명 차세대 주방장 초청한식 세계화 현주소 알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75명의 세계 유명 셰프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LA와 산타 모니카에 자리한 유명 레스토랑 Father’s Office의 윤상 오너 셰프와 한국 ‘비채나(Bicena)’의 조희경 대표가 초청되어 한식 세계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했다.
‘비채나’는 한국의 도자기 명가 광주요(대표 조태권)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야심차게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이번 행사에는 자체 명품 전통주 ‘화요(火堯)’ 와 함께 선 보여 하와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술과 식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비채나’ 조희경 대표 겸 셰프는 “하와이는 가족의 지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어려서부터 자주 방문했고 한 때 아버지의 건강 때문에 휴양 차 머물기도 한 인연을 맺고 있다”고 밝히고 하와이 음식문화에 대해 “소박한 식문화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로이 야마구치와 앨런 웡 등의 노력으로 하와이 특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보다 혁신적이고 발전된 식단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정갈하고 소박한 음식 맛을 선보이는데 있어 프레젠테이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 대표는 “‘비채나’ 는 한국의 사계에 맞는 팔도의 다양한 특산물들을 선별해 메뉴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자신의 음식 세계를 전했다.
조 셰프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어려서 찾은 폴리네시안 빌리지에서 맛본 원주민 풍의 돼지구이에 감명을 받아 이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찾은 닐 애버크롬비 하와이 주지사도 “비채나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정말 많은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고 있는 장면에 놀랐다. 다행히도 셰프가 손수 챙겨주어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시식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자사가 만들고 있는 명품 전통주 ‘화요’를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인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은 “한국문화의 상당 부분이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에 따른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전통이 중단된 상태가 일정기간 유지되어 왔다고도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 각지를 돌며 식문화를 탐구해 보았고 아버님으로부터 도자기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우리의 음식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지 않고는 도자기 역시 팔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이 같은 맥락에서 “한식도 음식에 어울리는 명주가 동반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술과 음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을 도자기를 접목한 전통 식문화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게 됐다”고 광주요가 도자기와 한식당 그리고 전통 주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 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앨런 웡(타원형 사진) 셰프는 ‘모던 호놀룰루’ 호텔에서 열린 5일 행사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위해 월드 클래스의 요리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올해에는 각국에서 75명의 유명 셰프들이 참가했고 장소도 오아후섬 한 곳에만 국한하지 않고 마우이에서도 행사를 개최해 티켓이 전량 매진되는 등 전년도에 비해 더욱 큰 규모로 발전했고 내년에는 빅 아일랜드도 포함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한식 전문가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광주요’의 조태권 회장과는 작년에 한국의 자택에 초대받아 해외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새로운 한식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 것을 기회로 인연을 맺어 올해 특별 게스트로 초청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 웹사이트 http://www.hawaiifoodandwinefestival.com 을 참조.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5일 모던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푸드 앤 페스티벌’ 에 참석한 주민들이 한국을 비롯 각 지역 유명 주방장들의 요리와 주류를 즐기고 있다.>
<사진설명: 광주요 조태권(오른쪽) 대표가 5일 모던 호놀룰루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여한 ‘비채나’ 한식당 주방 셰프 및 스텝진들과 함께 자리했다.>
<사진설명: 애버크롬비 주지사(왼쪽)가 비채나 조희경 (오른쪽)셰프가 선 보인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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