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을 친구로 등록 메시지·쿠폰 전송 1대1 관리 주문·문의 간편… 식당서 가정용품 업소까지 확산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이른바 ‘카톡’을 사용하는 한인들이 점차 늘면서 이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업체 이름으로 계정을 개설하고 고객을 ‘카톡 친구’로 등록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쿠폰을 전송하거나 이벤트를 공지하는 등 일대일로 고객 관리를 하거나 메시지로 주문 및 문의를 받는 등 활용방법 또한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카톡’이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이용자가 중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확대되면서 고객 관리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전화와 이메일보다 고객의 거부감이 적고 사진이나 비디오, 웹사이트 링크 등의 전송도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 동쪽에 위치한 ‘뽀요 문디알’은 카톡으로 받는 주문이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히스패닉 밀집지역이라 한인고객 유치를 위해 시작한 방법이 6개월만에 ‘카톡친구’ 1,500명을 넘기고 1년도 안 돼 카톡 친구 리미트를 초과했을 정도. 테드 김 사장은 “카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2년 동안 카톡을 통해 노출된 고객이 약 8,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의 카톡 아이디(pollomundial)을 입력하고 메시지로 음식을 주문하고 주소를 보내면 배달 해주는 방법. 카톡 첫 주문 고객들에게는 소다 2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과의 대화창이 저장돼 있어 한 번 주문한 뒤에는 주소나 연락처 등을 따로 알려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테드 김 사장은 “카톡 주문이라는 컨셉을 흥미로워 하는 고객들이 많고 간혹 ‘저번과 똑같이’라고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원하는 것을 바로 제공할 수 있다”며 “메뉴가 필요한 고객에게 사진을 바로 보내줄 수 있고 친구 목록을 통해 고객들에게 늘 업체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명품 생활용품 전문회사 ‘로랜드’도 최근 ‘로랜드 매니아’ 관리 강화를 위해 카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이벤트 공지와 쿠폰 발송은 물론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 창구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홍유라 마케팅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시작한 방법이지만 간혹 카톡 메시지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도 있기 때문에 보다 조심스러운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며 “14일부터 아이디(roland) 등록이 가능하며, 로랜드를 친구로 먼저 등록해 주는 고객들에게 소정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조이 퀵 딜리버리’도 카톡을 통한 주문 의뢰를 받고 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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