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제니퍼 신 신임사무총장
최근 중부 뉴저지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 에디슨에 개관한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신임 사무총장 제니퍼 신 변호사를 만나보았다.
-본인을 소개하면.
▲지역 출신으로 에디슨에서 학교를 다녔다. 부모님이 현재도 인근에서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환경 규제법, 노동법 등에 시달리는 부모님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화를 하고 문서를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법률에 관심을 갖게 되고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법대 졸업 후 뉴 브런스윅에 위치한 미들섹스 카운티 법원에서 판사시보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맨하탄의 큰 로펌에서 소송 전문 변호사로 근무했다. 최근 직업은 제록스 사 소송 담당 변호사였다.
-성공적인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가 어떻게 커뮤니티 센터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었는가?
▲사회적으로는 성공을 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큰 로펌이나 대기업 소속 변호사로 일하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정작 변호사가 된 이유는 부모님처럼 고생하는 이들의 대변인이 되어 사회 비리와 싸우는 것이었는데 내가 몸담은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오히려 힘없고 사회에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싸우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때 마침 이 커뮤니티 센터의 설립자이며 부모님 친구인 린다 강이 커뮤니티 센터를 개관하니 한번 도와줄 생각이 없냐고 제안해서 심사숙고 끝에 사무총장 직을 수락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우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이 생경하다. 커뮤니티 센터 운영 전반을 새로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소득 격차가 큰 것도 어렵고 (웃음). 하지만 남편이 전폭적으로 이해하고 밀어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소소한 애로사항이지만 현재 맨해튼에 살고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에디슨으로 출퇴근하는 게 어렵다.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의 특성상 저녁시간 주말에 살다시피 해야 하기 점도 아직 익숙지 않다.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를 소개하면?
▲이 커뮤니티 센터는 사업가이며 설립자인 린다 강씨가 개인의 사저를 털어 시작한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 이름인 SYK는 린다 씨의 아버지 고 강성용 선생의 약자이다. 지역 사회 봉사가 평생 꿈이었던 아버지의 유업을 기리고자 설립 했다. 현재 15명의 이사들이 있는데 거의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분들로 모두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 하는 정신에 동참해 매월 1,000달러씩 기부금을 낸다. 그래서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름에서 나타나듯 한인 동포뿐만 아니라 인근 모든 인종의 주민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홍보하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유대인들이 그랬듯 JCC (Jewish Community Center)와 버금가는 지역 센터를 구축해 지역 주민들을 돕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가?
▲개관 2주째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료 점심 식사이다. 하루 평균 60~70명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식사도 인기 품목이다.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를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차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20 여개가 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월요일에는 몸 스트레칭 운동, 화요일에는 타이치 수련, 수요일에는 에어로빅,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명상 수련을 오전에 한다. 또 한 달에 한번 인근 전문의들이 무료 클리닉 봉사를 한다.
오후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들 숙제를 도와주고 공부를 지도하는 방과 후 학교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4시부터 진행되는데 필요한 경우 내가 직접 아이들의 숙제를 봐줄 각오까지 되어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하도 오래되 수학 공식이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웃음). 또 지난 주 한국일보 중부뉴저지 판에 크게 소개된바 있는 한국학교를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그 외 정기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혹은 강사진의 시간에 따라 오바마 케어 설명회, 자동차 정비 등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물론 모두 무료이다.
-어떤 연령층이 주 대상인가?
▲린다 씨 아버지 유업에 따라 우선 시니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점심 식사를 즐기신 어르신들이 남아 이야기꽃을 피우거나, 장기를 두고, 신문을 읽는 등 커뮤니티 센터가 사랑방 노릇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역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계속 성장하려면 차세대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방과후 학교와 SAT 반 등 학교에서 성적을 올리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는 이외에도 한국 학교 운영, 태권도 반 운영, 한국 공예반 등 한국 문화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돌아보면 내가 에디슨에서 자라날 때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알찬 프로그램들을 2세들에게 제공해 차세대 교육에 역점을 맞추고 있다.
SYK 한미 커뮤니티 센터 주소는 5 Olsen Ave Edison NJ 08820이고 전화번호는 732-243-9199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sykkacc.com 을 참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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