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나승철)와 하와이 주 변호사협회(HSBA, 회장 크레익 웨그닐드)간 교류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한국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지난 달 말 하와이를 방문하고 주 변호사협회와 교류협력 체결을 했다.
하와이 주변호사협회는 일본과 상해 변호사협회와 교류협력 체결에 이어 올해 한국변호사들과도 교류협력을 체결해 한-하와이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을 주선한 알랜 후지모토 HSBA 국제관계담당관은 지금까지 하와이 주 변호사 협회는 제일동경변호사회와 상해시율사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왔고 하와이 출신의 변호사들이 상당수 일본과 중국에 진출해 기업체의 법률고문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서울변협과의 교류협력체결로 양 지역간 변호사들의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베트남, 중국, 일본 등지의 변호사협회와는 교류를 가져왔지만 미국 내 변호사협회와의 교류협력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경제 글로벌화와 FTA체결로 특허, 회사법, 증권법은 한국에서도 미국법의 영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라고 전했다.
나 회장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선종문 서울변협 제1부회장도 “한국의 경우 독일과 일본의 영향으로 대륙법계에 속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로스쿨 도입으로 미국법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쪽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또한 이번 방문에서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HSBA와 토의한 부문은 “로펌 관리와 회사법에 대한 것이 주를 이뤘고 하와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변호사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운영체계로는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하와이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나 회장은 한편 “재미동포들의 경우 한국에서 발생한 법률적인 문제와 관련 한국의 변호사를 미국 현지에서 선임하기 어렵고 새로운 한국법률에 대한 정보도 접하기 어려워 일견 한국법률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처음에는 한국 법에 대한 수요가 기업 쪽으로만 예상 했는데 실제로 한인동포들의 한국 법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하며 “우선 동포사회가 한국 변호사들의 미국 진출의 첫 걸음이어야 할 것 같다. 동포사회에서 한국의 변호사들이 일을 하다 보면 양 지역의 법률서비스를 비교해 볼 수 있고 이에 따른 상승작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아울러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사실 대한민국 전체 변호사의 75%가 소속된 한국 최대의 변호사 단체"라고 소개하고 "그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관심을 많이 갖지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애정을 갖고 지역간 교류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선종문 부회장도 “앞으로 미주 동포사회 내에서 국제통상이나 국제외교문제에서 한국계 변호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6일 양 협회간 교류협력체결을 마친 후에는 법률 심포지엄을 갖고 회사법과 법률법인 운영에 관한 노하우에 대해 토의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의 이번 방문을 지원한 하와이 한미변호사협회(회장 크리스티나 배) 존 리 부회장은 “서울변협 회원들과 미국법과 한국법에 대한 많은 논의를 가진 결과 앞으로의 비즈니스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고 이 같은 교류는 양 지역의 법조인들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와이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조 할 수 있을 것”이고 전망했다.
서울지방변호사 협회의 회원들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게리 장 순회법원판사와 만난 후 주 대법원에서는 마크 렉텐볼드 대법원장과 사브리나 맥케나 판사, 그리고 문대양 전 대법원장과 면담을 갖고 사법역사박물관을 견학했다.
27일에는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하와이주 변호사협회 주최의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회원들과 하와이 주 변호사 협회(HSBA), 하와이 한미변호사협회의 회원들이 26일 다운타운에서 열린 법률심포지엄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나승철 서울변협 회장과 렉스 후지차쿠 HSBA 국제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크레익 웨그닐드 HSBA회장과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이 교류협력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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