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가 최저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저 임금을 시간당 11.50달러로 인상하는 안이 1일 이들 카운티 의회에 상정됐다. 이들 카운티가 최저 임금 인상안을 발의한 것 자체도 그렇지만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최저 임금 인상안 같은 민감한 정책 사안이 카운티 간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것은 특이한 사례다. 카운티 간 협력을 통한 법안 상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의 마크 얼릭(민, 광역) 의원은 카운티가 단독으로 최저 임금을 인상하게 될 경우 일자리 유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공조를 펴게 됐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간의 이번 공조는 단지 이들 카운티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곧 이들 카운티의 공조 노력에 워싱턴 DC 의회의 의원들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안 발의에 참가한 카운티 의원들은 현 최저 임금은 부당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 지역에서는 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는 현재 고용주들에게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선인 시간당 7.25달러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최저 임금으로는 상근직으로 근무하더라도 연봉이 1만5천여 달러수준에 그친다. 얼릭 의원은 “하루 정직히 일한 것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해 정직한 임금을 지불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의 앤드리아 해리슨(민, 스프링데일) 의장도 “주민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지출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얼릭 의원은 당초 최저 임금을 시간당 12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구상했으나 카운티 의회의 반응이 냉담해지자 11.50달러로 낮췄다. 얼릭 의원은 향후 3년 간에 걸쳐 최저 임금을 이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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