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을 돕기 위해 전국 일주 마라톤에 나선 버지니아 출신 전 해병대원이 체서피크만을 건너려다 난관에 봉착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샀으나 묘책을 내 뜻을 이뤘다. 화제의 주인공은 ‘재향군인을 위한 달리기(Run for Veterans)’ 캠페인의 브렌던 오툴 대표. 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3,600마일의 미국 횡단을 기획한 오툴 대표는 지난해 재향군인의 날인 11월 11일 캘리포니아의 오션사이드에서 달리기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6일 연방 의사당에 도착한 뒤 체서피크만을 건너기로 돼 있었으나 계획이 틀어졌었다. 오툴 대표는 당초 체서피크만 다리를 이용해 만을 건너려고 했으나 당국은 위험하다는 판단을 해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툴 씨는 체서피크만을 건넌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은 결과 배를 이용하는 안을 얻어냈다. 오툴 씨는 배에 달리기 운동기구(treadmill)를 싣는 방편을 써 결국 체서피크만을 건너는데 성공했다. 오툴 씨는 배가 만을 건너는 동안 이 운동기구 위에서 쉬지 않고 달렸다.
오툴 씨가 체서피크만을 건너 마라톤 여정을 계속 할 수 있게 된 데는 포기하지 않는 그의 의지도 컸지만 한 후원가의 힘도 한 몫 했다. 달리기를 후원하고 있는 ‘잭 테일러 알렉산드리아 토요타’의 잭 테일러 씨가 자신의 배를 내 놓으며 달리기 운동기구를 싣자는 안을 제안했다. 오툴 대표는 지금까지 21개 주를 쉬지 않고 달려와 현재 완주를 한 달 남겨 놓고 있다. 현역 군인과 이들 가족들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USO(The United Service Organizations Inc.)에 따르면 오툴 씨는 내달 11일 메인의 포틀랜드에 도착해 일 년 간의 마라톤 여정을 끝낼 예정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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