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까지 전년비 53% 증가…미 전체 34% 감소
▶ 경기불황 따른 소득감소. 집값 하락. 샌디 등 원인
롱아일랜드에서 차압을 당한 주택이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정보 회사인 롱아일랜드 프로파일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8월 사이 차압된 주택은 롱아일랜드에서만 1만2271채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53%나 늘어났다. 특히 미 전체적으로는 이 기간 동안 34%가 줄어들어 든 것과 반대현상을 보여 롱아일랜드 주택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롱아일랜드 지역의 차압 주택 증가는 경제 불황으로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렌더 프로세싱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서폭카운티의 주택주들은 8.2%가 모기지를 지불하지 못했고 낫소카운티는 6.1% 갚지 못했다. 이는 미 전체의 2.8%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모기지 미납은 개인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롱아일랜드 거주자들의 수입이 최근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낫소카운티의 중간 소득은 9만3214달러로 2008년과 비교해 7%가 줄어들었다. 서폭카운티 중간소득은 8만6334달러로 4년 전과 비교해 5.7%가 적어졌다.
롱아일랜드의 차압 주택 증가는 또 은행과의 조율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아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모기지 제공하는 5대 중요 금융회사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250억 달러의 지원으로 주택 소유주를 돕기로 했으나 롱아일랜드에서 일처리가 제대로 성사되지 않은 케이스가 많다는 것.
주요 5개 금융 회사 중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뱅크, JP 모겐 체이스, 웰스 파고 등 4개의 회사들이 차압에 놓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못했고 또 차압위기 주택 지원에 대한 서류접수를 제때 시키지 않거나 서류를 준비하지 통보하지 못해 구조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 둔화로 주택 가격이 내려간 것이 차압주택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5년과 2006년 주택을 구입한 경우 구입 후 주택 가치가 떨어지고 거기에다가 경제까지 나빠지면서 높은 모기지를 지불하지 못하고 조절을 받았어도 이를 감당하지 못해 차압 전 단계까지 간 주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낫소카운티에서 이런 이유 등으로 차압 미결정에 놓였던 주택은 6070채, 서폭카운티에서는 1만2693채이다.
이외에도 뉴욕과 뉴저지의 차압 진행 시일이 타주에 비해 오래 걸리는 점과 지난해 수퍼스톰 샌디의 영향으로 모지기 체납을 지연한 것도 차압 주택수 증가가 늦게 나타난 원인. 뉴욕과 뉴저지는 차압 진행 시간인 평균 1033일로 미국에서 가장 느리다. 따라서 타주는 차압 수속을 밟은 주택들이 예전에 차압에 들어갔지만 롱아일랜드는 이제서 차압에 늘어가 타 지역보다 늦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또 샌디 피해자들에게 모기지 지불을 늦춰주면서 뒤 늦게 모기지를 갚지 못해 차압에 들어간 케이스가 있는 것 등이 원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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