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숙면을 위해 자기만의 방법으로 잠잘 준비를 한다. 어떤 이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어떤 이는 스트레칭이나 샤워를 하고 어떤 이는 명상이나 기도를 한다. 그러고도 현대인들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많이 힘들어 한다. 심지어 수면 유도제를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난 머리만 땅에 붙이면 잠이드는 사람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집안 일을 하며 엄마라는 삶을 살면서 난 언제나 잠이 모자랐다. 지난 2주간처럼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선잠을 자거나 잠을 자다 여러 번 깨야해서 잠이 늘 모자란다. 엊그제 밤에는 간만에 나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었던 남편이 한밤 중에 일어나 다시 잠이오지 않는다며 부시럭 거리며 밖에 나가 걷고 오고서도 다시 잠들지 못해 힘들어 했다. 샤워와 스트레칭 이것 저것……
급기야는 체한 것 같아 내가 손가락까지 바늘로 찔렀다. 그래도 잠이 안 온다며 책을 펴고 한 시간 넘게 읽더니 몸이 더 버틸 수 없게 되자 침대에 몸을 맡기고 겨우 잠이 들었다. 이런 남편이 처음에는 야속했다. 이제 겨우 아이가 감기가 나았고 잘 자서 편하게 잠 좀 자려는데 이번엔 남편이 잠 안 온다고 투정이니 졸리는 눈을 비비며 남편 시중을 들면서 왜 잠이 안 오냐고 성질을 냈다. 그런 잠 못 이루는 남편을 지켜보는데 ‘난 지금도 베개만 베면 잘 수 있는데 이 달콤한 잠을 이룰 수 없다니’라는 측은한 마음이 생겼다. 그렇다 잠자고 싶을 때 잠 잘 수 있는 것도 기쁨이며 행복이다. 사람들은 보통 인생의 1/3~1/4을 잠자는 시간으로 쓴다. 그 많은 시간이 즐겁지 않고 잠이 오지 않아 고통스럽다면 난 생각만해도 슬프다. 눈을 감으면 잠을 잠을 잘 수 있고 아침에 해가 뜨면 눈을 떠 잠에서 깰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며 행복이라는 이 아주 평범하고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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