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NLCS 3차전 선발등판 특명…카디널스 최고 승부사와 운명의 일전
▶ ‘벼랑 끝’다저스, 그렌키(2-3) 이어 커쇼(0-1) 내세운 경기 2연패 충격
다저스는 지금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렌키가 못 해낸 일을 류현진(왼쪽)과 릭키 놀라스코(오른쪽)가 해내야 시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운명이다.
류현진(26)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천하의 클레이튼커쇼와 잭 그렌키가 마운드에 오른 첫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바람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류현진은 14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선발로 나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다저스를 구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지난 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LDS 3차전에서 긴장했다면 이번엔 생애 최악의 중압감이 억누를 경기가 분명하다.
다저스는 12일 적지에서 치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리즈 2차전에서 핸리 라미레스(갈비뼈 부상)의 결장 속에 0-1로 져 2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연장 13회 대 접전 끝에 1차전을 2-3으로 빼앗긴 데 이어 이틀연속 타선 불발로 인한 1점차 석패였다. 다저스는 커쇼-그렌키 ‘원투펀치’가 마운드에 오를 네 경기에서 3승은 거둬야 시리즈 승산이 있을 마당에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류현진이 월요일 3차전에서 넘어야 할 ‘산’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최다 19승(9패)을 거둔 애덤 웨인라이트(32). 디비전 시리즈에서 류현진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던 반면웨인라이트는 2승에 평균자책점 1.13으로 카디널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끈 승부사다. 그는 2006년 마무리전문 투수로, 그리고 2011년에는선발투수로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우승에 기여한 경력도 있는 강적 중의 강적이다.
수세에 몰린 다저스가 전세를 뒤집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이미 희박한 상태다. 챔피언십 시리즈가 7전4선승제로 치러진 1985년 이후 27년간 내셔널리그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1985년 딱 한 번 있었다.
3.7%의 확률이다.
흥미로운 건 당시 대진도 다저스와카디널스였는데, 지금과 반대로 다저스가 먼저 2승을 거둔 뒤 4연패로 유일한 역전 사례를 헌납했다. 다저스가 28년 만에 똑같이 갚아줄 기회를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
확률이나 분위기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다저스는 올해 이미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팀이다. 또 원래큰 경기에 강한 류현진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라면지난 8월8일과 같은 결과를 기대해볼만하다. 류현진은 그때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자책점 없는 7이닝 5안타7삼진 ‘완벽투’로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한편 13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1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선발 아니발 산체스(29)의 신들린 6이닝 1안타 12삼진 피칭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첫 기회에 홈 필드이점을 빼앗았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2.57)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산체스는 지난 2005년 레드삭스가 현재 다저스 소속이지만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선발투수 자시베켓을 영입하면서 역시 현재 다저스소속으로 뛰고 있는 핸리 라미레스와 함께 마이애미 말린스(당시 플로리다 말린스)에 내줬던 마이너리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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