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도심에 코리아타운을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호응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주민공청회가 12일 오후 3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하와이 주 도시기획국이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 수키 도시기획국장은 “2012년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내 코리아타운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상하 양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해 이와 관련한 연구조사를 실시한 후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 해 이번 프로젝트가 가동되기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키 국장은 코리아타운의 조성을 위해 소요될 비용은 어떻게 조달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연구용역을 위해 책정된 예산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와이대학의 학생들이 자원해 설문 조사를 벌였고 코리아타운 조성도 이와 마찬가지로 한인사회의 자체 역량으로 자금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의 경우 특정 인종을 위해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도 있으나 수키 국장은 “실제로 하와이에 차이나타운도 있고 반드시 중국계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나 자신도 한인타운이 조성된다면 이미 하와이 현지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 한국의 문화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한인들의 의견을 모아 오는 12월경에는 주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차후 보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놓고 호놀룰루 시 도시기획국에도 자문을 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청회를 후원한 한인회(회장 강기엽) 강 회장은 “앞으로 한인타운 조성을 위한 결의 초안을 제출한 도노반 델라 크루즈 상원의원과 샤론 하 하원의원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관련 사안들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와 한국간의 교류를 기념하며(Celebrating the Korea-Hawaii Connection)’란 제목을 걸고 열린 12일 공청회에는 약 1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각 그룹별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나온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인타운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전달했다. 한인회는 그간 한인밀집구역을 돌며 받은 2,710명의 설문을 이날 기획당국에 전달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12일 키아모쿠에 위치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코리아 타운 조성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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