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VKBC(양승원 목사) 단기선교팀이 필리핀을 다녀왔다. 지난 달 23일 떠나 10월5일 돌아오기까지 선교팀이 만난 사람들은 만도르 섬의 망얀족과 쓰레기 더미에서 살고 있는 도시 빈민, 그리고 코피노 고아원 아이들.
망얀족은 마닐라에서부터 차와 배를 타고 6시간을 타고 다시 가서 만날 수 있었다. 영화 ‘미션’에 나오는 원주민처럼 티셔츠 하나로 몸을 가린 사람들, 40세가 한계 생명인 주민들에게 선교팀은 쌀을 주고 학용품을 나눠줬다.
마닐라 시 외곽의 빈민들은 한국 TV에서도 소개했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물이 없어 떨어지는 비로 몸을 씻는 그들은 하늘의 비를 고마워하고 있었다. 양승원 목사는 “사진을 찍기가 미안할 정도의 상황 속에서 마음 속에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생겨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피노 고아원은 한국 남자들이 필리핀 여성과 살다가 낳은 아이가 자라는 곳이다. 필리핀에 현재 3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비와 생활비는 한 달에 30달러, 일 년에 약 400달러 정도. 선교팀은 고아원을 보다 구체적으로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병원이 건설되는 현장을 방문할 기회도 가졌다.
열흘이 넘는 체류를 통해 선교팀이 내린 결론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낭비’가 절실하다는 것. 양 목사는 “앞으로 학교와 병원 후원, 원주민 교회 및 사택 건축으로 선교의 방향을 잡았다”며 “한국교회 초기에 선교사들의 사랑과 지원이 큰 선물이었던 것처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비전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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