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의 호화 주교관 건축 공사로 비난을 받는 독일 가톨릭 교회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해 그의 사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독일 엘스트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판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약 20분 정도 알현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탈리아 온라인매체인 더 로컬이 20일 보도했다. 테바르츠-반 엘스트 주교는 과거 인도를 방문할 때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했으면서도 비즈니스석을 탔다고 거짓말을 하고 사치품에 돈을 낭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주교는 1만5,000유로(약 2,179만원) 상당의 욕조, 넓이 63㎡의 부엌이 포함된 주교관 신축 등 교회 건물 공사에 3,100만유로(한화 449억유로)의 공사비를 들여 지나친 낭비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7일 로벨트 촐리취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을 만나 비공개회의를 한 바 있다. 교회 관측통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스로 검소하게 생활하겠다고 밝히며 신자들에게도 그 같은 생활을 권한 바 있어 테바르츠-반 엘스트 주교를 사임시키면서 하나의 교훈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촐리취 독일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이 바티칸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 문제의 주교관의 건축은 지난 2010년 계획 당시에는 건축비용 예산이 550만 유로로 책정됐으나 그동안 계속해서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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